자임과 10시에 만나 신용산역에 있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 갔다. 사진은 복재를 넘어 작가의 철학이 담긴 창의적인 예술이 되었다. 작품마다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확실한 내 목소리 내기를 생각했다. 어마무지하게 큰 사진, 미술관 크기도 대단하다. 육중한 기둥의 무게감이 상당하지만 작품이 이를 압도한다. 모든 작품 해석은 독자의 몫이지만, 이 사진전은 작가의 의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55년생, 동시대를 살아서 더 이해할 수 있는 감성이 있다. 요즘 가장 높게 느끼는 게 '세대의 벽'이 아닌가. 작가의 신작으로 뒤셀도르프 근처 라인강변 목초지에서 얼음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 모습이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규정에 얽매여 있는 일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