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안드레아스 거스키 사진전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칠부능선 2022. 7. 20. 18:23

자임과 10시에 만나 신용산역에 있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 갔다.

 

사진은 복재를 넘어 작가의 철학이 담긴 창의적인 예술이 되었다.

작품마다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확실한 내 목소리 내기를 생각했다. 

 

 

어마무지하게 큰 사진, 미술관 크기도 대단하다.

육중한 기둥의 무게감이 상당하지만 작품이 이를 압도한다.

모든 작품 해석은 독자의 몫이지만, 이 사진전은 작가의 의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55년생, 동시대를 살아서 더 이해할 수 있는 감성이 있다. 

요즘 가장 높게 느끼는 게  '세대의 벽'이 아닌가. 

 

​작가의 신작으로 뒤셀도르프 근처 라인강변 목초지에서 얼음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 모습이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규정에 얽매여 있는 일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나트랑> 은 이케아에 납품할 가구를 만들고 있는 베트남 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산업적 규모로 이루어지는 수공업에 초점을 맞추었다. 촬영을 위해 여성들이 착용한 주황색 유니폼은 통일감과 개개인의 익명성을 부여한다. 

 

 

 

 

1980년대 초 거스키는 작품 속 주인공들의 내면에 깃든 욕망을 포착함으로써 현대인의 일상 너머 존재하는 삶의 방식과 열망을 투영하였다. <뒤셀도르프 공항의 일요일 산책>은 공항 울타리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 이륙하는 비행기를 보고있는 가족의 모습이다. 일상생활에서 갈망하는 장거리 비행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그들 앞의 울타리는 상상 속에서만 넘을 수 있는 경계선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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