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399

갈매기의 꿈

이곳이 천국인가 하고 그는 생각하고, 그리고 그런 자신에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별안간 날아올라 들어선 순간에 천국을 이러쿵저러쿵 말한다는 것은 별로 예의바른 일이 못 될 듯하다. 그는 방금 지상에서 구름 위로 빛나는 갈매기들과 똑바로 편대를 지어 올라왔는데, 문득 알고 보니 그 자신의 몸도 다른 두 갈매기들처럼 점차 빛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바로 거기에는 금빛 눈을 반짝이며 열성적으로 살고 있었던 그 젊은 조나단의 모습이 있었다. 하긴 겉모양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지만. 모습은 갈매기의 모양을 하고 있는 듯하지만 나는 방식은 달랐다 . 이미 이전의 그보다도 훨씬 훌륭히 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왜 그럴까! 왜 절반쯤밖에 힘을 내지 않는데, 지상에서의 자기 전성 시대보다도 배나 빠르고 훨씬 선명하..

놀자, 책이랑 2006.11.02

언제나 청년 / 피카소

* 내게 영감을 주는 사람 누구인가. 쓰지 않고 견딜 수 없게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 하고싶은 말이 많게 만드는 이 사회는 이 사회가 나를 취하게 한다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횡설수설해야만 한다고...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 용서하시라.그대, 애써 외면하는 이 시간을, 함께 견기며 위로하자. 부언 필요없는......... 영원한 청년 피카소! ----------------------------------------- 피카소는 여인들과 평균 10년 주기로 동거를 했지만, 정식 결혼은 일생에 두 번만 했다. 여러 여인들 중 7명은 피카소의 작품에 영감을 준 중요한 인물들이다. 피카소의 첫 여인은 페르낭드 올리비에. (1881 - 1966) 피카소가 처음 사랑한 여자는 유부녀였다. 19..

놀자, 책이랑 2006.10.25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모두 유죄 / 노희경

* 드라마 작가다운...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 땐 더더욱이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 같고 계절처럼 반드시 퇴색하며 늙은 노인의 하루처럼 지루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 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그래서 헤어질 땐 울고불고 말고 깔끔하게, 안녕 나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그것이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일이라고 진정 믿었다 그런데,..

놀자, 책이랑 200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