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861

돌아온 친구

연말이 되면 괜시리 허둥댄다. 소소한 모임도 많고 둥둥 들떠서 나다니는 것이 ... 특별히 벌인 일도 없는데 무언가 마무리를 해야한다는 강박(?) 때문인가. 친구도 그런 마음이었을까. 거의 10여년 만에 보고싶던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그동안 어렵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연락이 닿지가 않았었다. 아니, 내가 적극적으로 찾지 않은 이유도 있기는 하다. 중학교때 잘 어울려다니던 단짝친구인데 그 한참 전에 돈을 빌려갔다. 큰 돈은 아니지만..... 분명 그것이 부담스러울줄 알았기에 내가 찾는 것을 그만 둔 것이다. 울먹이는 목소리에 그동안 너무 보고싶었다고, 어서 통장번호를 알려달라고 한다. 지금 부치지 않으면 또 써버릴 것이라고...... 그냥 쓰라고. 벌써 잊었노라고 연락줘서 너무 반갑다고 했다. 그 돈을 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