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861

'김수영에서 김수영으로'

여러분을 정중하게 모십니다. 오는 7월 5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바스락홀에서 김수영 연구회 주최 ' 시민과 함께 김수영 시 음송(吟誦)회' 겸 우리 연구회가 김수영 탄생 1백주년을 맞아 개최한 학술대회 발표자이자 회원인 박성광 임동확 남기택 이경수 이성혁 김응교 이영준 고봉준 오영진 김명인(논문 게제순)및 우리문학계의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님을 비롯 김상환, 오길영, 박지영, 신동옥 선생님들의 논문을 모은 책 '김수영에서 김수영으로'(솔 출판사)의 출판 기념회를 동시에 갖고자합니다. 특히 이날은 김수영 연구회 회원들이 자신들의 논문에 인용한 시나 아끼는 시들을 음송한 후 간명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또한 김수영 연구자 외에 시인들이나 독자들이 김수영 시를 음송하면서 저마다의 소회를 피..

'서행구간'에서

토욜 4시, 퇴촌 동네책방 에서 8명을 만났다. 10대부터 50대까지. 경기도 기금을 받아서 공저를 준비하고 있다. 황 대표의 열정이 대단하다. 시험중인 중2만 빼고 모두 미리 작품을 받았다. 수필 이론을 간단히 소개하고 합평을 했다. 이들은 수필의 시작인 '나 찾기'가 끝난 상태다. 이들이 찾은 '나'는 너무 솔직하고 진솔해서 작품을 읽으며 본인이 울고, 들으면서 울컥했다. 그 중에 한 편은 읽을 수도, 들을 수도 없을만큼 가슴이 아팠다. 결핍과 상처는 문학의 거름이다. 이 팀은 치유의 글쓰기 교본이다. 2시간 강의었지만, 3시간 가까이 함께 했다. 더우기 내 책을 모두 가져와서 사인도 해줬다. 한 사람, 한 사람 이름 부르며 박수보낸다. 귀하고 반갑다.

영웅의 부활

정 선생님의 초대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 가다. 수필반 7인이 모였다. 얼마만인가. 이런 만석 무대, 3층까지 그득하다. 합창단원 100여 명에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 무대 인원도 어머무지하다. 이메에스트로는 세계를 누빈 17년 경력의 남성합창단이다. 묵직하고 무거울 수 있는 공연이다. 장일범 해설은 무거움을 산뜻하게, 묵직한 걸 귀엽게까지 끌어올려 연신 웃음짓게 했다. 오랜만에 음악에 푹 빠져 박수도 많이 쳤다. 앵콜 4곡까지 꽉 채우고 일어섰다. 우여곡절~ 또 공부하는 시간도 있었고. 감사히 지나갔다.

장마 - 비 놀이

오늘 점심 약속한 중딩친구가 아침에 전화를 했다. 비가 많이 오는데...어떡할까. 상관없다고 했다. 제주 친구가 꿀을 보내고, 친구는 오이지랑 콩국물을 해놨다고. 살림고수다. 난 몇 해 전부터 오이지를 담지 않고 두 친구한테 얻어 먹는다. 낙지집에서 점심 먹고, 차 마시고... 일찍 헤어졌다. 집에 오니 또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슬리퍼에 비옷을 입고 탄천에 나갔다. 번쩍, 우르릉 쾅쾅 난리부르스다. 아이들이 비 맞고 자전거를 탄다. 재밌겠다~~ 중1, 중2 시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단다. 재밌어요~~ 할머니 손자도 중1, 중2야. 시험보느라 애썼다. 재밌게 놀렴~~ 웃음소리가 커진다. 자전거를 눕히고 잔디에 눕기도 한다. 이런~~~ 대리만족.

시인회의 - 축하모임

우리집에 오랜 시우 10인이 모였다. 애영씨도 불렀다. 둔내서 혜민씨는 직접 가꾼 상추며, 버섯, 앵두~~ 잔뜩 들고 일찍 와서 상차림을 도왔다. 모두 합평 작품을 안 내놓으니 오선생님 새 시집 온전히 축하 자리가 되었다. 심 샘이 만든 특별한 꽃, 두 자리로 나눠서 식사, 소장팀은 아래서 상추 한 송이가 꽃다발이다. 많이 웃었다. 꽃 선생 심 샘의 선물, 저 잘 익은 산딸기 장마 시작이다. 올 때는 비가 안 왔는데 갈때는 비가 억수로 내린다. 해갈이 될 것 같다. 오랜만에 몸을 부린 뿌듯한 시간이었다.

번개 - 김포

일욜, 페북에서 당산님을 보고 블친 단톡에 번개를 쳤다. 데이지님만 시간이 되어 12시에 김포 쭈꾸미 집에서 셋이 만났다. 점심을 먹고 당산님 댁으로~ 땅을 사고 집을 짓고, 3년쯤 되었나? 모던하고 근사하다. 한강신도시 전원주택단지다... 규제가 많단다. 천창과 옆집을 배려한 낮은 창, 2층 꽃밭과 옥상 텃밭. 구석구석 알뜰살뜰 꽃 사랑, 세심한 감각에 감탄했다. 수많은 작은 화분에 애정이 뚝뚝, 아니 철철 흐른다. 하나하나 이야기를 품었기에 소중한거다. 강아지 미순이도 어찌나 반기는지 저절로 쓰다듬게 된다. 담이 없다. 벽돌색으로 옆집 구분 요소요소 이쁜꽃과 화분들 ~~ 이 즐거운 노역, 난 바라보는 걸로 족하다. 차로 동네 집구경을 했다. 멋진 집이 많다. 꽃과 나무로 장식하는 건 무조건 이쁘다. ..

언니의 밥상 , 화원

16일, 목욜 언니가 점심 먹으러 오라고 부른다. 음식을 많이 해서 잔뜩 싸줬다. 며칠 먹겠다. 나도 80세에 저렇게 상을 차릴 수 있을까. 무지 면 앞치마를 사서 그림을 그렸단다. 언니는... 참 놀랍다. 다음씨가 이런 화분을 안고 왔었다. 너무 신기했다. 무럭무럭 자라서 ~~ 자임이 준 루꼴라가 전멸해서 그 화분에 대충 나눠서 보냈다. 그러고 또 왕왕 세력이 번창하다. 저녁에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벌떡 일어나 ... 화원에 가서 둘로 나눴다. 전문가의 손을 탔으니... 비실비실해서 맡긴 동백이 튼실해져서 데려왔다. 친구 화원이 병원이다. 꽉찬 두 탕을 뛰었다.

집으로

여행의 완성은 집으로 무사 귀환하는 거다. 잘 놀고 오니 일거리가 잔뜩이다. 읽고 답해줘야 할 책도 쌓였고.... 김농부가 매실과 야채를 갖다놨다. 매실이 물러져서 기구를 사용할 수 없다. ㅠㅠ 내 시 선생님의 신간이 와 있다. 이영섭 교수님은 신앙시집이다. 이사야서를 바탕으로 한 교수님 어서 건강 회복하셔서 즐겁게 뵈올 수 있기를 빈다. 오봉옥 교수님은 1989년 서사시 를 출간하고 감옥을 다녀왔다. 1946년 화순탄광 학살사건을 다룬 장편서사시인데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니... 우리는 그런 시대을 건너왔다. 33년만에 다시 세상에 나온 귀한 시집이다. 축하드리며 널리 읽혀지길 빈다.

우리집에 놀러 올래 / 안동근

안동근 - 우리집에 놀러 올래 (자작곡) - YouTube 안동근은 수필가 장금식 선생의 아들이다. 이 노래를 듣고 있자니 정말로 그의 집에 달려가고 싶다. 작년에 큰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한다. 그 충격은 멀리서 바라본 나도 위로조차 안 나오는 황망한 일이었다. 지금은 이렇게 노래를 만들고 노래를 부르며 좋아지고 있다. 표정도 안정되고 밝아지고 있다. 참으로 감사, 감사한다.

연님 생각

2일 저녁, 아들네를 다녀왔다. "정치 그만하고 돈이나 벌어 즐겁게 살라"고 했다. 아들은 그저 씨익 웃는다. 아들은 계속 오는 전화를 받느라 이야기는 고사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 정치인의 아내는 '시어머니 100명'이라던 며늘에게 "이제 가볍고 기쁘게 살아라" 하며 같이 웃었다. 어미의 응원과 위로라는 게 순 날라리다. 어제 오후 페북에 올라온 며늘아기의 글을 보니 속이 쓰리지만, 다행이다. 저 마음이 고맙다. 오중석 -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감사한 분들 한 분 한 분 잊지 않고 찾아뵙겠습니다. | Faceboo Facebook - 로그인 또는 가입 메뉴를 열려면 alt + / 키 조합을 누르세요 www.facebook.com 새벽 세시가 가까울 때까지 개표 상황을 보시고 눈물을 지으시던 분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