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세비아에서 6시간 가량을 달려서 리스본에 도착, 내 여행 계획에 없던 포르투갈을 찍는다. 리메르다데 거리와 벨렘지구의 벨렘탑, 에두아드로 7세 공원을 돌아봤다. 지중해를 돌던 저 쿠르즈에서 어쩌면 노부부들이 줄줄이 내릴 것이다. 이번 여행에는 많은 탈것을 탔다. 이건 '톡톡이'라.. 낯선 길에서 2017.10.29
론다 - 세비아 헤밍웨이가 사랑한 도시 론다, 저 노란집에 머물며 <무기여 잘 있거라>를 썼다고 한다. 작품의 배경이 된 누에보 다리를 건너보고, 거리 악사의 음악을 들으며 깊은 계곡을 바라봤다. 볕은 뜨거우나 쌀랑한 바람이 느껴지는 쾌적한 날씨다. 기념품들은 조악해서 고를 게 없다. 투우장.. 낯선 길에서 2017.10.28
마드리드 - 그라나다 축구의 나라 답게 가로등이 축구공이다. 프라도 미술관은 사진을 못 찍게 해서 아쉬웠지만, 그림에 몰두할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다. 많은 그림 중에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제대로 설명들으며 본 게 수확이다. 눈길 가는대로 그림 속 인물들의 눈동자가 마주 보인다. 멀리서 보니 그 .. 낯선 길에서 2017.10.26
사라고사 - 톨레도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사라고사 대성당을 향해 걸어가는 길이 좋았다. 역시 구시가지는 고풍스럽다. 꽃 축제 중이라서 꽃이 산처럼 쌓여있고 가설무대에서는 음악이 흐른다. 축제는 저녁이라 한가롭게 돌아봤다. 성당 내부의 조각상의 스토리텔링을 들었다. 톨레도 대성당은 화려함의 .. 낯선 길에서 2017.10.26
바르셀로나, 몬세랏 바르셀로나의 심장이라는 람브라스 거리. 이른 시간이라 여유롭다. 가우디의 구엘공원, 곡선이 없어 동화 속 나라 같다. 구엘공원 안의 초등학교. 아이들이 환하다. 아직도 짓고 있는 아마무시한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청동을 밀가루반죽 주무르듯 가지고 놀던 가우디. 성당의 출.. 낯선 길에서 2017.10.26
두바이 스페인의 카탈루냐 분리독립 시위때문에 애초에 계획했던 스페인 여행상품이 없어졌다고 한다. 예약한 사람들이 모두 해약을 하고 우리 넷만 남았단다. 내 사전에 취소는 없다. 여행사에서 추천한 것으로 순순히 바꿨다. 두바이를 찍고 포루투갈까지 가는 것으로. 새벽에 두바이에 내려.. 낯선 길에서 2017.10.25
태백 2박 시즌이 끝난 휴양림은 조용했다. 한 자리에서 2박을 하니 느긋하다. 숲속의 복층집으로 널널했다. 남자 사람이 없어도 숯불 피우고 고기를 구워먹었다. 씩씩한 여자 사람 다섯. 이번 태백산행에서 내 자신감 충만한 단무지 정신에 타격을 받았다. 태백산을 검색하니 1567m다. 그래, 한라산.. 낯선 길에서 2017.09.06
여주 어제 여주 예총을 다녀왔다. 계획했던 일거리는 집에 가져와서 메일로 하기로 하고... 가쁜한 일거리다. 예총 사무실에 여직원 둘이 있는데, 우리가 나올때 밖에까지 전송을 한다. 오랜만에 보는 참한 모습이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건, 예절 같은 걸 간편하게 무.. 낯선 길에서 2017.08.31
바보숲 명상농원 홍일선 시인은 오래 전 <시경>이라는 종합지를 보면서 익힌 이름이다. 절친 셋과 여주시 점동면 도리를 향했다. 한 달쯤 전에 약속을 했는데 그러고보니 복중의 눈치 없는 손님이 되었다. 개와 닭들이 요란하게 환영한다. 함께 간 윤시인과 홍시인이 막역한사이( ? )라서 덩달아 환대.. 낯선 길에서 2017.08.04
설악 1박 속 시끄러운 일들이 많았다. 마음을 털고 머리를 비우는데 여행만큼 좋은 게 없다. 고요히 홀로 떠나야하지만, 오래된 여행 벗들은 홀로, 여럿이 즐길 줄을 안다. 여럿이 있으면서도 홀로에 빠질 수 있는 공간이 널널하다. 이번 여행은 나를 위한 떠남인 듯 하다. 모두 고맙다. 다시, 살아.. 낯선 길에서 2017.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