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쯤 전에 잡아 둔 세 명 모임이었는데, 선배님이 감기에 걸리셨단다. 약속대로 다음씨가 11시 30분 픽업을 와서 선배님댁에 들러 문병 인사를 하고 나왔다. 교수님과 두 분 모두 힘드신 상태 같았다. 다음씨가 전복죽과 반찬을 해다 드렸다. 난 책과 오미자. 문앞에 두고 가려고 했는데... 봉사를 우선순위 1로 두고 사는 그가 남편의 뜻에 따라 여행을 많이 하기로 했단다. 올해도 여러곳을 다녀왔고, 내년 2월에는 한 달 넘게 남미 쿠르즈를 떠난단다. 준비로 어제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한다. 내가 떠나는 것처럼 반갑다. 앞으로 그가 스스로 호사하며 기쁘고 즐겁게 지내면 좋겠다.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시부모님을 모셨고, 주말마다 손주 넷을 봐주고, 평일에는 성당봉사로 분주했다. 둘이 의왕 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