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쯤 전에 잡아 둔 세 명 모임이었는데, 선배님이 감기에 걸리셨단다. 약속대로 다음씨가 11시 30분 픽업을 와서 선배님댁에 들러 문병 인사를 하고 나왔다. 교수님과 두 분 모두 힘드신 상태 같았다. 다음씨가 전복죽과 반찬을 해다 드렸다. 난 책과 오미자. 문앞에 두고 가려고 했는데...
봉사를 우선순위 1로 두고 사는 그가 남편의 뜻에 따라 여행을 많이 하기로 했단다. 올해도 여러곳을 다녀왔고, 내년 2월에는 한 달 넘게 남미 쿠르즈를 떠난단다. 준비로 어제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한다.
내가 떠나는 것처럼 반갑다. 앞으로 그가 스스로 호사하며 기쁘고 즐겁게 지내면 좋겠다.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시부모님을 모셨고, 주말마다 손주 넷을 봐주고, 평일에는 성당봉사로 분주했다.
둘이 의왕 오리집에 갔다. 난 처음 가는 곳이다.
오리고기와 맥주 한 병을 마셨다. 오리고기는 다 못 먹어서 포장해 왔다.
아래층에 차 마시는 곳이 있다.
오늘도 매운 겨울 날씨라서 장작불 곁이 좋았다.
천사의 선물 - 만날때마다 잔뜩 안겨준다.
참기름, 회장님 과자라나... 손수 만든 무화과잼과 무장아찌. 손가락이 나오는 장갑.
참 요긴한 것들이다. 참기름 사야했는데... 워머도 따듯하고. 이런... 복이라니.
번개로 3시 30분에 자임이 집에 왔다.
지난 주 일본에서 9일간 전시를 하고 왔다. 아직은 씩씩하게 잘 다니니 좋다.
'어른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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