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받은 책을 이제사 읽었다. 조한금 선생의 팔순 기념 네 번째 책이다. 잘 살아오신 이력이 다 수필인데 사실그대로가 자랑이 되고도 넘친다. 이럴때는 어떤 장치가 필요하다. 그 장치가 신앙심인듯하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민감하며 역사의식도 열려있다. 30년 전 장수로 귀농하여 귀농의 모범을 보인다.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집필과 봉사를 한다. 은 신앙인으로서 자신과 이웃을 위한 글쓰기를 하며 영육의 건강을 빈다.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 설날 하면 가난했던 어린 날이 소환되어 온다. 엄마가 안 계셔서 때때옷 한 번 못 입어 보고 자랐다. 빨갛고 파랗게 입는 것은 기생이나 하는 짓이라며 오로지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만을 고집하신 아버지는 "곱게 놀아아, 높이 놀아라!"만 주문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