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7 2

또 송년

그동안 '오우가'의 송년모임이 있었고, 아들네는 전 주에 다녀가고 여름나라로 휴가를 갔다. 딸네 식구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와서 자고 갔다. 시경이는 부모 집 비운 사이 친구 다섯 명이 와서 파자마 파티를 한다고 안 왔다. 태경인 멀미한다고 아빠 차를 타지 않고 혼자 전철을 타고 왔다. 요즘 스마트 폰이 다 알려주니 별 어려움 없이 환승하고 이매역에서 걸어왔단다. 30분 더 걸렸다. 참... 애들이 다 컸다. 사위는 내 컴퓨터에 스피커를 달아주고, 남편 컴퓨터 모니터를 바꿔주고, 내 워치 줄을 갈아주고... 소소한 것들을 깔끔하게 해결해줬다. 이제 완전 노인모드다. 배우려고도 안하고 편리하게 해주는대로 그냥 둔다. ​ ​ 태경이에게 선물로 줬다. 리본 묶어서 봉투와 함께. 수욜, 수업이 끝나고 가락시장에서..

성남문예비평지 <창> 15호

비평지 15호가 나왔으니 올해 일이 제대로 끝났다. 이번에는 원고때문에 노심초사하던 시간이 길었다. 김태헌 샘이 편집장을 내려놓은 마음이 헤아려진다. 원고마감에 딱 딱 맞춰서 후다닥 끝내야 하는 내 성질머리가 문제인지.... 어쨌거나 올해 안에 발간되었으니 다행이다. 아, 이 책은 성남시에서 기금을 받아서 성남시의 문화예술정책에 비평을 한다. 예전에는 강도 높은 비평을 해서 공무원들이 긴장한다는 말도 들었는데... 정권이 바뀌고 제대로 된 비평 글을 쓰는 사람이 줄었다. 개선의 여지가 없으니 포기하는 건지, 찍히기 두려워서 숨는 건지... 기금으로 만드는 비매품이다. 관공서에 비치한다. 나름 보람된 작업이다. ​ ​ 박설희 시인이 쓴 '관동대지진 100주년' 보고서다. 함께 한 4박5일의 현장과 소회를 ..

놀자, 책이랑 202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