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8 3

반가운 2인

보름쯤 전에 잡아 둔 세 명 모임이었는데, 선배님이 감기에 걸리셨단다. 약속대로 다음씨가 11시 30분 픽업을 와서 선배님댁에 들러 문병 인사를 하고 나왔다. 교수님과 두 분 모두 힘드신 상태 같았다. 다음씨가 전복죽과 반찬을 해다 드렸다. 난 책과 오미자. 문앞에 두고 가려고 했는데... ​ 봉사를 우선순위 1로 두고 사는 그가 남편의 뜻에 따라 여행을 많이 하기로 했단다. 올해도 여러곳을 다녀왔고, 내년 2월에는 한 달 넘게 남미 쿠르즈를 떠난단다. 준비로 어제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한다. 내가 떠나는 것처럼 반갑다. 앞으로 그가 스스로 호사하며 기쁘고 즐겁게 지내면 좋겠다.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시부모님을 모셨고, 주말마다 손주 넷을 봐주고, 평일에는 성당봉사로 분주했다. ​ 둘이 의왕 오리..

The수필 2024 빛나는 수필가 60

한 해의 결산이 나왔다. 각자 맡은 잡지를 열심히 읽고, 3개월마다 만나서 회의를 하며 만든 결과물이다. 보람은 있지만 무거운 작업이다. 공력을 들였으니 널리 많이 읽히길 기원한다. ​ ​ 책소개 2024년 수필문단에서 주목해야 할 빛나는 수필가 60인의 수필 60편을 만날 수 있는 『The 수필 2024 빛나는 수필가 60』이 출간되었다. 맹난자 수필가와 7인의 선정위원이 2022년 겨울호부터 2023 가을호까지 전국에서 발행되는 수필잡지와 종합문예지, 신춘문예, 동인지를 살펴 분기별로 신작 15편씩 선정해 올해의 좋은 수필 60편을 선정했다. ​ 2023년과 마찬가지로 선정위원이 각 계절 당 추천한 수필 40여 편을 블라인드 형식으로 심사하고,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자신이 추천한 작품에 대해서는 채점..

놀자, 책이랑 2023.12.18

나비 목걸이 / 최화경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간섭에 숨 막혔던 나는 진정한 자유를 찾아 헤냈다. 그 누구도 , 나조차도 나를 구속할 수 없는 그런 세상을 향해 모험을 하고 싶었다. 결혼 후에도 이런 환경이 달라지지 않자 더 늦기 전에 뭔가를 시도하자며 시작하게 된 것이 글쓰기였다. 아직도 여전히 스스로 규정한 틀 속에 갇혀 살고 있긴하지만 누구에게도 종용당하지 않고 내 스스로 내 삶의 주체가 된 것만큼은 큰 수확이다. - 책을 출간하며 ​ 작가의 말이 글쓰기를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올 것이다. '자유와 실존의 날개를 펼치다' 최화경 선생의 화려한 모습에 자유와 실존과 일탈까지 기대했지만 이내 마음을 내려놓았다. 시작과 끝을 떠난 언니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언니에게 향하는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그..

놀자, 책이랑 202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