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임과 율리아나형님과 10시에 만나서 제노비아 형님댁을 갔다. 오픈하우스라고 언제든 자주 오라고 하셨는데 2년만이다. '삼성전원마을'은 변함없이 아늑하다. 초인종도 안 누르고 그냥 대문을 열고 들어간다. 코로나 때 이웃 사람들이 이 테이블에 먹을 것을 놓고 갔다고 한다. 벽난로가 대기하고 있고 점심 준비도 다 해놓으셨다. 84세 형님은 아직도 요리하는 게 좋다고 하신다. 매주 월요일 아드님 신부님과 음악하는 사람들 밥을 해주는데 새롭게 궁리하는 것도 행복하시단다. 올해 최고 맛있는 김치를 먹었다. 굴비도 갈비도 간이 딱 맞고 청국장은 슴슴해서 많이 먹었다. 술도 취향대로 마시라고 다 내놓아서, 친구는 막걸리, 나와 형님들은 양주 한 잔. 난 또 생막걸리도 한 잔. 포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