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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강릉 이야기 / 최현숙

첫 번째 간 여행에서 알게 된 강릉의 최현숙 작가는 왠지 '진국'같은 느낌이다. 오래 보진 않았지만 그의 책 세 권을 읽고 그런 믿음이 간다. 강릉문화재단에서 후원을 받아 만든 책이다. 강릉의 먹을거리와 문화재, 방언, 민속을 소개한다. 색연필 그림은 각이 서지 않아서 푸근하다. 사실적으로 그렸는데도 상상을 자극한다. 다정한 눈길과 따뜻한 그림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냥 순한 초딩 (이건 옛날 초딩)의 마음이 된다. 마냥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몰랐던 것이 참 많다. 1부 그리움의 맛 - '지누아리'가 뭔지 모르지만 먹어보고 싶다. 2부 여인의 손길 - 가지고 싶은 건 없다. 바라보는 것으로 다 좋다. 여인들은 섬세한 손길로 셀프 마음을 다독였으리라. 3부 이야기 꽃피는 문화재 - 다음 강릉행은 더 풍..

놀자, 책이랑 2022.01.02

새해 첫 날, 둘째 날

어제와 같은 해가 뜨건만 우리는 새 해라며 마음을 다진다. 난 늘 '결심도 없고, 후회도 없다'고 혼자 덤덤히 지낸다. 그래서 인사 문자 같은 건 보내지 않는데... 오는 것만 답신을 보낸다. 어른에게 오는 건 황송하게 또 후배들에게 오는 건 겸손한 마음으로 답하며 내 무심을 일깨운다. 사실, 무심에 반성은 없다. 1월 1일이라서인지 아들 며늘이 11시 전에 와서 2시경에 갔다. 떡 만두국과 청국장, 밥도 조금, 녹두빈대떡.... 있는대로 상을 차렸다. 며늘이 사진을 찍더니. 친정에서는 떡국 먹자, 하면 딱 떡국과 김치만 있는데 진수성찬이라고 한다. 이런 게 어른 모시고 산 흔적이다. 언제든 늘어놓을 반찬이 있다. 며늘이 아트페어에서 이 그림에 홀려서 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가의 구쯔, 탁상 카렌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