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일본 후쿠오카 산産 후지와라 신야가 25세에 인도에서 3년간 머문 기록이다. 내가 처음 인도에 간 게 2006년이니까 한참의 시차가 있다. 그럼에도 사진으로 만난 그곳 사람들 얼굴은 그대로다. 이 책을 읽으니 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며 다녀왔지만 '관광'에 지나지 않았던 거다. 두 번째, 2013년 인문학기행으로 간 것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속살이란 것이 본다고 다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아주 가까이서 바라본 풍경이 아득하면서도 찌릿하다. * 인도에 오래 있다 보면 점점 벌레처럼 되어갑니다. 인력이 강한 땅 같아요. 인력은 지구 위 어디나 똑같겠지만 땅이 끌어당기는 힘 같은 게 있어요. 땅의 힘 때문에 기진맥진해가는 느낌이 들지요. 그런데 티베트에 가면 하늘이 확 잡아당긴달지, 문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