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친구 자임에게 받은 선물이다. 온열 양말과 함께. 500년 전에 살다간 성녀 데레사가 하느님을 만난, 그 환시와 신비 체험을 기록했다. 읽으며 1년 전에 하늘 나라로 이사한 친구 미카엘라를 떠올렸다. 수녀는 아니지만 수녀 같이 살 다 간 내 친구, 그에게도 이런 고뇌와 회의와 황홀이 오갔으리라. 지금은 자비와 사랑의 나라에서 평안하리라 믿는다. 내가 올리는 기도는 그냥 감사, 감사만 하는 싱거운 기도다. '19세에 가르멜 수도원에 입회하고 병고와 회의와 자기 질책으로 고통을 겪으면서 서서히 기도와 관상의 힘을 깨닫게 되었다. 교회로부터 기도 신학의 탁월한 권위자로 인정받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회학자로 선포되었다. 또한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체험한 증거자이며 하느님을 만난 사랑의 신비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