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새해 첫 날, 둘째 날

칠부능선 2022. 1. 2. 17:40

어제와 같은 해가 뜨건만 우리는 새 해라며 마음을 다진다. 

난 늘 '결심도 없고, 후회도 없다'고 혼자 덤덤히 지낸다. 그래서 인사 문자 같은 건 보내지 않는데... 오는 것만 답신을 보낸다.

어른에게 오는 건 황송하게 또 후배들에게 오는 건 겸손한 마음으로 답하며 내 무심을 일깨운다. 

사실, 무심에 반성은 없다. 

 

1월 1일이라서인지 아들 며늘이 11시 전에 와서 2시경에 갔다. 

떡 만두국과 청국장, 밥도 조금, 녹두빈대떡.... 있는대로 상을 차렸다. 며늘이 사진을 찍더니. 

친정에서는 떡국 먹자, 하면 딱 떡국과 김치만 있는데 진수성찬이라고 한다. 

이런 게 어른 모시고 산 흔적이다. 언제든 늘어놓을 반찬이 있다. 

 

 

 

며늘이 아트페어에서 이 그림에 홀려서 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가의 구쯔, 탁상 카렌다를 만들었다. 

 

 

남지형 작가 - 공생 Symbiosis

"우주라는 큰 자연 안에 더불어 살아있는 이 모든 것은 언어입니다. 그 언어를 알아차리는 것은 저의 작업의 목표인 동시에 곧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2일, 남편이 나가고 혼자 있자니, 홀로 있을 후배가 생각났다. 

슬픈 일을 겪었으니 밥 사달라고 한 게 떠올랐다. 뭘 먹을까. 고르라고 하니 '집밥'이 제일 좋단다. 

번개 집밥, 

십수년 극진히 간호하던 엄마를 보낸이야기... 두 달 전에 자신의 기둥이던 오빠를 보낸 이야기, 

하나님을 열심히 믿었는데 한동안 반항했다고 한다. 이제사 마음을 추스린다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것보다 그냥 믿고 의지해야한다는 쪽으로.... 다행이다. 

지금은 글을 쓰지 못하지만 늘 쓰는 일이 머릿속에 있단다.

뭔가 자극이 필요하다. - 입력!

 

 

 

  한 사람을 위한 조촐한 밥상  (녹두, 사과 알러지를 기억해야지)

 

 

 

치즈 케잌과 와인 한 잔, 

오늘은 이야기 농도가 센 탓인지 레드와인 한 잔에 내 볼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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