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5시에 갯마을에서 6인이 모였다.
최샘은 감기로 못 오고, 여행 대장님과 유 샘이 함께 했다.
식사를 거의 다 했을때,
"내가 밥 사는 거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으니 많이들 먹어요. 술도 많이 마시고요."
대장님의 4개 암투병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가볍게 나눌 수 있는 건 대단한 내공이다.
병원에서 남은 시간을 6개월에서 1년을 본다고 했단다. 코로나 전에 간암 발병시 3개월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남은 시간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난 생각한다.
신앙으로 무장한 선생님은 맑은 얼굴로 담담히 남은 시간에 대해 말한다.
1월 초에 나오는 결과에 따라서 차후 거처에 대한 계획도 다 있다.
일찌기 나도 호기롭게 "네~~ 언제든 나설게요" 했지만 말이다.
누구나 맞을 죽음이지만 이렇게 바짝 예고를 받는건 겁나는 일일 것이다.
비통한 이야기를 밝게 하면서 웃기도 한 시간, 긴 인연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