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합평 모임이 끝나고 한잔 하면서 저녁을 먹는다. 속이 비어서 인지 따끈한 사케 석 잔에 확 가버렸다. 오랜만에 발동이 걸려서 노래방을 거쳐 라이브 카페까지 갔다. 비틀즈, 오래 전에 내가 대취한 곳이다. 살짝 필름이 끊기고,, 취한 다음 날의 괴로움을 처음 알 게 된 곳이다. 덕분에 '술꾼 글꾼'이라는 글을 건지기는 했다. 내게는 음악이 주는 위로 보다 술이 주는 위안이 크다. 살짝 취해 몸에 힘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실실 웃음이 나온다. 둥실 허공에 뜬다. 운동을 배울때 처음 하는 것이 몸에 힘을 빼는 일이 아니던가. 사실 몸의 힘이 아니라 정신의 힘을 빼는 일이다. 마음의 무장해제가 가끔은 필요하다. 느슨해지기.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서 놓여나기. 이럴때 도움이 된다. '당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