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306

객주문학관 1박

정진희 선생의 초대로 김주영 작가를 만나러 갔다. 한국산문 10명, 현대수필 4인의 조합이다. ​9시전에 야탑역에서 픽업. 첫번째 휴게소에서 서로의 아침을 걱정하며 챙겨온 것들을 먹었다.든든하고 여유롭게 쉬다보니 시간이 훌쩍 갔다. 이후 쉼없이 달려서 1시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청송 은 오늘 휴무일인데 우리를 위해 문을 열어주었다. 김주영 선생님 단골이라고.시작부터 특혜 ㅎㅎ보약같은 느낌은 누룽지 백숙, 닭고기를 다져서 만든 전, 사과깍두기, 오늘 아침에 땄다는 왕대추, 삶은 밤... 정겹다. ​지금 한창인 '청송정원', 4만평의 백일홍 꽃밭을 들러~~소녀 감성들 충만~~ 오래전 여행에서 만난 이정희 선생님 여전한 모습이 반가웠고, 책으로 인연이 된 신선숙, 최화경 작가님을 비롯, 글로만 알고 처음 ..

낯선 길에서 2024.09.28

백사실계곡

수필반, 9월 첫 걷기다. 10시경 판교역에서 7인과 합류.​​언덕을 올라 더위를 피하러 '산모퉁이' 카페에 들어갔다. 완전 시원, 딴나라다. 이선균이 '커피프린스'를 찍었던 장소라고 곳곳에 사진이 있다. 사람은 가도 그가 남긴 작품을 통해 그는 살아있다.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애도하고. ​​​​​​​근사한 집들이 늘어선 언덕을 올랐다. ​​이런 문, ​창고로 쓰는 듯한 폐차에 그림하고~~​​​자신있게 메밀밭이라고 말하고 보니 ... ​​​​​탕춘대터, 청춘을 탕진하는 곳 ? ​매번 와인을 챙겨오는 총무님 부부~ 참 보기좋다. ​​ 세검정으로 걸어와 수수백년만에 '하림각'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분당으로~~ ​

낯선 길에서 2024.09.20

평창, 쉼 1박

3월에 회원특별예약해둔 일정이다.   자유 피정1박 2일​40여명의 직원과 단 둘의 손님, 아무 일정 없이 6시, 8시, 12시 , 저녁 아침 점심 세 끼니를 먹고 단 둘이 넓은 찜질방을 쓰고 ... 하룻밤을 보내고 왔다. ​오래된 이야기들이 굴러굴러 실뭉치가 눈덩이가 되기도 했다. 말의 홍수에 풍덩 빠졌다. 익사는 어림없다. 그래도, 그럼에도 좋은 사람​​ ​​​​​​​​​ ​​​ ​​​​

낯선 길에서 2024.09.06

용평 3박

한여름 더위는 피하는 게 아니라 맞서서 땀을 흠뻑 흘려야한다고 생각했다. 지구가 뜨거워져서 자꾸 한계를 높인다. 김 선생님이 앞장서서 수필반 6인이 저녁 기온 20도라는 용평으로 향했다. ​​8/15남경식당에서 보쌈과 막국수로 이른 점심을 먹고 을 걸었다.  ​​반달 눈웃음을 짓던 윤후명 선생님을 잠시 생각하다. ​​물봉선이 피면 가을이 온다는 염 샘의 말씀, 숲 해설가 공부를 6개월 했단다.​맨발로도 잠깐 걷고~​​예약해둔 아이원리조트 61평은 6인이 지내기 적당했다. ​​잠깐, 휴식하고 황태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모나용평 공연장으로..​​​이 선생님이 우리를 이끌고 무대 아래로... 수수백년만에 펄펄 뛰기도 하고..8월 3일부터 했다는 이 공연을 3일 보는 걸로. 저녁 기온이 18도까지 내려갔다. 서울..

낯선 길에서 2024.08.19

걷기 / 우이령길

6/ 25일 수필반 8명 참석,아침 9시 38분 판교역에서 출발. 환승해서 구파발역에서 버스를 타고 등산로 입구까지 거의 두 시간이 걸린 듯.양주 교헌리에서 석굴암을 거쳐 우이령을 걸었다. 북한산과 도봉산을 잇는 사잇길이다.​​​​​​​​​​반갑지 않은 조각품, 저런 것들이 중국산이라는....​​​ ​​​​​​내려오는 길에 반가운 피정의 집을 만나고~~ ​​​주로 숲길이고 바람이 불어줘서 걷기에 좋았다. 두유와 감자, 참외로 첫 간식, 두 번째는 와인과 먹태, 과일, 빵, 닭고기... 거한 간식을 먹고, 우이역에 내려와서 왕가불고기를 먹고.늘 먹는 즐거움도 함께 한다. ​우이역에서 4번 환승해서 판교역까지 왔다. 우이역은 두 량짜리 경전철이었다. 걷기 덕분에 온갖 전철을 다 타 본다. ​오랜만에 2만보를..

낯선 길에서 2024.06.26

아부다비 / 두바이

예레반에서 마지막날이다. 호텔 조식에 가지 않고, 가져간 컵라면과 미싯가루로 아침을 먹고 7시 40분 아르메니아 공항으로 출발.코가서스, 이곳에서 캅카스 산맥을 두르고 있는 나라들 모두 이렇게 뱅기에 오른다. 순발력있는 권 선생 작품 ㅎ     뱅기 오르는​아랍에미레이트는 모래 사막에 세운 도시다.​​1시 30분 경 수도 아부다비 도착해서 버스로 두바이로 이동 ​두바이 몰에 들어서니 여전히 화려하고 정신이 없다. ​​​탈없이 잘 마쳤다. 두바이 공항에서 널널하게 시간을 보내고 10시 20분 출발다음날 11시 50분 인천 도착, 주차해두었던 카니발을 타고 1시 40분 경 집에 도착.공항 오가는 길을 김 선생이 수고해줘서 너무도 편하게 잘 왔다. 모두 감사, 감사~​완성,여행이 완성은 집으로​남편은 잘 지내..

낯선 길에서 2024.05.28

예레반, 케스케이드

같은 호텔이라 궁금할 것도 없는 아침을 걸렀다. 모처럼 속이 가볍다. 안 먹던 세 끼니를 오래도 잘 먹었다. 9시 30분 출발이던가. ​베르니사지 프리마켓에 풀어놓았다. 눈요기를 많이 하고 머플러를 4개 사고, 시간도 넉넉해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 ​10불, 15불짜리 반지를 샀다고 자랑하는 35세 모니카​​가는 길에 예정에 없던 '아르메니아의 어머니상'을 보고 갔다. 내가 염 선생이 부탁한 사진을 찍기 위해 물어본 것이다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겪었기때문에 아르메니아 어머니는 오로지 칼로 응징해야한다는 의미인 듯. 단호하다.​​​아르메니아 대학살 추모 공원을 돌고 당시 100만에서 300만명이 학살 당했다고 한다. 아직 사죄하지 않는 가해국이 터키라고 한다. 우리에게 천절한 형제의 나라,궁구할 게 ..

낯선 길에서 2024.05.28

아르메니아 / 예레반, 가르니

모처럼 호텔이 붐볐다. 10시 출발 1시간 가량 걸려 가르니로 갔다. ​가르니 신전 ​​ ​몇 년만에 또 뛰어봤다. 내 그림자에 좀 여윈 낙타가 여전히 살아있네. 가이드 모니카가 ​​4명씩 겔로퍼를 타고 가르니 주상절리에 내려왔다. 기막힌 신의 작품​석류 착즙 쥬스도 한 잔 마시고​​​​점심을 먹고 게하르트에서 1시간 달려 코르비랍. 이곳에서도 노아의 방주 도착지인 아라앗산이 보인다. ​​​​​1시간 정도 달려 에치미아진 대성당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했다는, ​​이곳 사람들이 잘 차려입고 오는 곳인 듯, ​시내를 걸어 공화국 광장으로 가는 길에서장미꽃 앞에서 아이를 세워놓고 사진 찍는 엄마들... 국적 불문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 맨발의 여인​오페라하우스​​참으로 조촐한 공화국 광장의 분수쇼..

낯선 길에서 2024.05.28

아르메니아 / 딜리잔, 세반

사다클로까지 1시간 30분 달려와서 버스에서 내려, 케리어를 끌고 두 번째 국경을 넘다. 조지아처럼 길지는 않았다. 200m정도. 그때보다 사람이 엄청 많이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참으로 고전적인 국경 통과다. 아르메니아의 첫 인상은 무뚝뚝이다. 조지아가 유럽 중세풍이라면 이곳은 공산주의 냄새 짙은 러시아풍이다. ​조지아 출국장이다. 이곳을 지나 한참 걸어가면 아르메니아 입국장이 있다. ​국경을 통과하고 한 시간 정도 달려서 전통마을인 딜리잔에 도착​​​마을에 있는 식수​​바다같은 호수가 있는 세반 아방크 수도원 ​커다란 개들이 저 계단에서 우르르 몰려다니며 한바탕 시끄러웠다. 이런 건 이색 풍경이다. 어디서건 순하게 어슬렁거렸는데...​수내동에 산다는 80세 부부, 가장 잘 드시고 잘 걷고 저리 손을..

낯선 길에서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