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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랑은 어디에도 없다 / 루이 아라공

* 괜스레 울고싶은 날이 있다. 가슴을 관통하는 바람을 느낄때, 뜻모르는 노래도 괜스레 찡하다. 행복한 사랑은 어디에도 없다 - 루이 아라공 자기의 힘도 나약함도 마음도 인간의 의지가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이 팔을 벌려 친구를 맞이하며 기뻐할 때 그 그림자는 십자가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다 행복을 껴안았다고 생각했을 때 사람들은 행복을 깨부순다 인생이란 고통에 찬 무상한 이별이다 행복한 사랑은 어디에도 없다 인생은 다른 운명으로 무장을 해제당한 저 무기를 휴대하지 않은 병사들과 같다 아침에 그들이 일어나도 이미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저녁에는 또 할 일이 없고 마음은 방황할 것이다 "이것이 나의 인생이다"라고 속삭이며 눈물을 참는 것이다 행복한 사랑은 어디에도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내 가슴..

놀자, 책이랑 2006.06.15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연민 COMPASSION. 사랑의 대상이 사랑의 관계와는 무관한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불행하거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느끼거나 보거나 알 때, 사랑하는 사람은 그에 대해 격렬한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 1. “그 사람이 느끼는 것처럼 우리가 그를 느낀다고 가정한다면 -쇼펜하우어가 ‘연민(compassion)’이라 부르는 것, 혹은 더 정확히 말한다면 고통 속에서의 결합, 고통의 일치라 할 수 있는 것- 그가 자신을 미워하면(파스칼처럼) 우리 또한 그를 미워해야 할 것이다.” 그 사람이 환각에 시달리거나 미칠까 봐 두려워한다면, 나 또한 환각해야 하고 미치광이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사랑의 힘이 어떠하든 간에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는 일은 끔찍한 일이기에 나..

놀자, 책이랑 200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