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 베쑨> 가상인터뷰 노먼 베쑨을 만나다 - 가상인터뷰 노정숙 노: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수필을 쓰는 노정숙입니다. 『닥터 노먼 베쑨』을 읽고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서 열렬하게 살다 가신 선생님을 뵙게 되어 기쁩니다. 지금 계신 곳은 어떠신지요. 노먼: 반가워요. 난 의사로 살다 1939년에 지.. 수필. 시 - 발표작 2019.03.09
<The 수필> 선정평 <The 수필> 2019 빛나는 수필가 선정평- 노정숙 <사진, 또 하나의 언어> 김근혜 사실을 복사하는 사진이 싱겁다며, 사실 안쪽의 상처를 왜곡하고 부풀린다. 생생한 현장을 긁고 지워 고풍스럽게 만들기도 하며 꿈꾸던 이상을 사진의 세계와 소통한다. 세상의 때 묻지 않은 모습을 담.. 수필. 시 - 발표작 2019.02.21
나는 한 마리 개였다 나는 한 마리 개였다 노정숙 이탁오 선생님 인사드립니다. ‘나이 오십 전까지 앞에 있는 개가 자기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따라서 짖는 한 마리 개에 불과했다’는 선생님 말씀은 머리에 쿵, 도끼를 맞은 듯했습니다. 육십을 넘기고도 내 색깔 없이 그런 개처럼 살고 있는 제 정신을 깨우.. 수필. 시 - 발표작 2019.01.24
순백에 홀리다 - 단평 (권대근) 특집: 색으로 말한다 순백에 홀리다 노정숙 산토리니, 그곳에 닿기 위해 이틀이 걸렸다. 로마공항에서 아테나로, 아테네에서 산토리니 행으로 갈아탔다. 그리스 공항은 옛 김포국제공항을 닮아서 편안했다. 숙소는 피라마을 중심에 잡았다. 아담한 건물이 앞에서 보면 2층인데 내부는 5층.. 수필. 시 - 발표작 2018.11.21
성질대로 떠난다 성질대로 떠난다 노정숙 시할머니 별호가 호랑이였다. 반듯한 가르마에 쪽진 머리는 흐트러진 적이 없고, 걸을 때면 양팔을 흔들며 걷는다. 채식을 즐기시고 주로 갖은 나물에 비벼서 후다닥 드신다. 주위에 누구라도 게으름을 피우거나 꾀를 부리는 것을 보면 벼락같은 호령이 떨어진다.. 수필. 시 - 발표작 2018.10.04
침묵의 위로 침묵의 위로 노정숙 오빠는 왜 자신의 약혼식 피로연에서 <바우고개>를 불렀을까. 꽃 같은 신부를 앞에 두고 옛님이 그리워 그리워 눈물이 난다니 … . 나는 왜 흥얼거리는 노래가 <님은 먼곳에>인가. ‘사랑한다고 말할걸 그랬지, 님이 아니면 못산다 할 것을 …’ 첫사랑도 없는.. 수필. 시 - 발표작 2018.07.10
슬픈 축제 슬픈 축제 노정숙 흰 국화는 너무 근엄하다. 병 없이 가신 91세 어머니의 빈소에 흰 국화 옆에 노랑, 핑크 장미를 나란히 두었다. 무심히, 아니 유심히 바라보니 오래 산 사람들은 흰 국화를 올리고 아직 한창인 사람들은 장미를 바친다. 노란색 장미가 재재거리고 핑크빛 장미가 속살거린.. 수필. 시 - 발표작 2018.07.07
섬이 부른다 섬이 부른다 노정숙 두 달 후에 떠날 그리스 섬 자유여행 준비를 한다. 여유로운 시간에 크레타, 로도스 섬에 관한 책을 몇 권 샀다. 세면도구며 옷가지는 전날 작은 캐리어에 후르르 넣으면 된다. 준비1, 『로도스 공방전』시오노 나나미 로도스는 그리스 령의 동쪽 끝에 있는 섬으로 자.. 수필. 시 - 발표작 2018.07.07
유쾌, 상쾌, 통쾌? 유쾌, 상쾌, 통쾌? 노정숙 유쾌 ‘열심히’는 내 생활의 명제였다. 노는 것도 쉬는 것도 일하는 것도 열심히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티비를 볼 때는 노는 손으로 다림질을 하고, 주방 일을 할 때는 팟빵에서 읽어주는 소설을 듣는다. 최소 시간에 최대 효과를 얻어야 한다. 생각이나.. 수필. 시 - 발표작 2018.04.24
이사 준비 외 1편 이사 준비 노정숙 구름밭 아래 502호에는 한바탕 빛을 발하고 기진한 별들이 산다 창가의 쪽별 중얼중얼 혼잣말을 달고 산다 해독 불가능한 별똥별의 언어, 때때로 엄마에 가까운 소리가 들린다 코에 줄을 단 갸름한 별이 누워있다 가끔 투명한 줄을 잡아당겨 생각을 전하면 하늘 난간에 .. 수필. 시 - 발표작 2018.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