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동네 46

인내를 독선생으로

'평소 안 그리던 풍경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콕 집어서 말할 순 없지만 이른 노화와 김빠진 욕망, 호르몬 문제 같은 게 뒤섞인 탓일 게다. 작년 겨울부터 틈나면 하나씩 그려 보았다. 처음엔 한 땀 한 땀 수놓듯, 구슬 꿰는 부업을 하듯 인내를 독선생으로 모셔두고 고되게 그렸다.' - 김태헌 도록에서 벚꽃 남인도 김태헌의 자화상 몇달 전, 북콘서트 행사에서 처음 만난 김태헌 화가는 자유분방했다. 어릴때부터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은 모두 '금지된 것'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살기로 했단다. 느슨하게 사는 사람, 자유, 그 자체 처럼 보였던 화가. 그림도 장난처럼, 재미있게 그리던 사람이었다. 오늘, 도록의 그림과 글을 자세히 보니... 글도 꽤 잘 쓴다. 자신의 심정을 가감없이 토로할 줄 안다. 내가 가지고..

그림 동네 201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