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동네

<오래된 기쁨 속으로>

칠부능선 2016. 2. 22. 10:59

 

 

친구가 산티아고를 두 번 다녀오고 책을 냈다. 두 번째는 남편과 동행이었다.

적극적이며 긍정 에너지가 많은 친구에게 남편이 절벽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심각한 고민을 했다.

어떤 계기가 절실히 필요했다. 

찢어지거나 뭉치거나... ㅋㅋ 그런 다짐으로.

예전에 부부여행은 맥시멈 3박 4일이라고 했던 농담이 떠올랐다.

그들의 40여일 간의 여정이 촘촘히 적혀있다. 치열한 작가정신과 세상을 향한 따듯한 소통이 편안하게 펼쳐있다. 

부록으로 알베르게 이용의 세심한 정보도 있다.

 

 명색이 작가라고 내게 초교를 보여줬는데 손 볼 것 없이 술술 읽혀졌다. 친구의 열정이 놀라울 따름이다.

      곧은 정신은 스승 같고 넉넉히 품어주는 행실은 엄마 같다.

 

책 출간에 맞춰 전시회를 마련했다.

친구의 그림과 책을 통해 모두 함께 '오래된 기쁨'을 누리면 좋겠다.

전시 중에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길.

 

 

 

 

글, 사진  자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서울로 올라왔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큰 만큼 자신의 내면을 알고자 하는 욕구 또한 커 

무모하리만큼 도전을 많이 하고 산다.

삶을 밝은 에너지와 어두운 에너지가 씨줄과 날줄로 엮이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런 노력이 뜻대로 되거나 되지 않음은 분명 보다 큰 힘의 작용 때문일

것이라 생각하던 중,

산티아고 길에 이끌리듯 다녀와 그곳에 있는 행복의 기류를 감지하고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자 노력 중이다.

     

      <표2>

  

 

 

'그림 동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빅보이> 놀子 김태헌   (0) 2016.07.04
제17회 개인전 / 자임  (0) 2016.03.01
하우스 겔러리  (0) 2015.08.29
<장, 윤 2인전>과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0) 2015.01.16
Miracle of Christmas 展  (0) 201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