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달에 한 번 가는 미용실이다. 펌을 하는 동안 잡지를 훝었다. 그 옛날에 두툼한 '여성시대' '우먼센스'이런 잡지들의 판형이 날렵하게 바뀌었다. 여전히 그림으로 봐야하는 패션과 미용 정보가 주를 이루지만 그 중 눈에 들어오는 반가운 기사를 만났다. 이런 잡지에서 신형철을 소개하는 시대가 된 거다. 를 소개하면서 그의 근항을 전한다. 빙긋 웃음이 나온다. 이런 읽을만한 기사도 반갑다. 행동하는 MZ세대의 소식에 희망을 품어본다. 펌을 하고 기다리는 두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휴대폰을 깊이 넣어두길 잘했다. 나를 담당한 29살 현우 선생은 지난 번부터 정장을 한다. 흰 드레스셔츠에 검정 정장이 잘 어울렸다. 프로의 자세라고 칭찬해주었는데, 오늘은 회색 잔체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