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16

대부도

고모네랑 나들이 약속한 날 아침, 간밤에 눈이 펑펑 내렸다. ​ 경로 4인, 용감한 내가 운전해서 대부도를 다녀왔다. 조금 막혀서 2시 다 되어 검색해 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셋이 막걸리 한 병도 하고. ​ 오래전, 친구 자임이 그림 전시했던 곳이다. 저 전망대에 올랐던 기억이 나서 가보니 리모델링 중이라고 막아놨다. 볼거리가 있었는데... ​ ​ ​ ​ ​ ​ 옆에 있는 공원을 돌고~~ ​ ​ ​ ​ ​ ​ 고모네는 한국에 와서 눈길을 처음 걷는다고 한다. ​ ​ ​ ​ ​ ​ 대부도를 관통해서 누에섬, 오래전에 걸었는데, 바라만 보고~~ ​ 바닷길를 다리 위로 달린 것 빼로는 특별한 볼거리가 없지만 쨍한 겨울 날씨를 달게 맛봤다. ​ ​ ​

낯선 길에서 2022.12.26

정숙이네 월드컵

뒤늦게 받은 친구 가족여행 소식이다. 친구네는 지난번 러시아 때도 가족이 출동하고, 다른 때도 딸들이 개최지에 가서 응원을 했다. 아빠가 딸들 어릴때부터 축구장을 데리고 다닌 결과이기도 하다. 친구 말이 "16강 보내고 왔네." 이 열렬함에 내 가슴까지 벅차오른다. 중3때 짝궁 홍정숙은 30번, 나는 31번이었다. 출석 부를때 이름만 부르던 선생님이 정숙아, 정숙아, 이러면 친구들이 막 웃었다. 착하고 낙천적인 친구다. 이번 여행이 특별한 건 남편이 암 투병중이라는 거다. 스위스, 두바이, 카타르... 등을 한 달간 가족여행을 하고 와서 며칠 전에 뇌에 '감마나이프' 수술을 했다고 한다. 사람 좋은 석운덕 님의 쾌유를 빈다. 아빠가 산을 좋아한다고 스위스 마테호른까지. 호텔에서 바라보게 하고....

이브의 결혼식

영옥씨 아들 결혼식이 24일 1시 30분이다. 수서라서 친구와 나는 좋았는데, 오 선생님은 서대문에서 2시간 30분 걸려서 오셨다. 또 반가운 시인회의 님들을 거의 만났다. 주례 없이 양가 아버지가 인사말을 하고, 신랑 엄마가 쓴 축시를 강빛나 시인이 낭독했다. 코로나가 무색하게 사람이 많았다. ​ ​ 안 시인이 찍은 사진이다. ​ ​ ​ ​ ​ ​ ​ ​ 피로연에서 "웅희군과 잘 살아보겠다"는 신부 말에 웃음 빵~~. 여유만만 신부가 보기 좋았다. 잘 살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얼른 적응해야한다. ㅋㅋ ​ ​ ​ 파파라치 컷 ​

<The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 출판기념회

23일 12시 인사동 옥정에서 5주년을 맞은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코로나로 2년 동안 못 만나고 세 번째 대면 축하모임이다. 글로 만 알던 작가들 얼굴을 보고 인사를 나누었다. 반가운 분들을 많이 만났다. 5년간 변함없이 좋은 수필에 투자한 북인 대표 조현석 시인에게 감사한다. 깊이 절하고 싶은 시간이다. ​ 2차 한옥찻집에서의 관여 선생님이 '뺀질댄다'라는 말을 하셔서 충격 먹었다. '철수회' 가입을 사양해서 하시는 말씀이다. 더 공부해서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수필가여 피로 써라'는 말씀을 거듭 새긴다. 대전에서 온 강표성 샘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고속터미널에서 헤어졌다. 강샘은 오래전, 나를 온라인 세상으로 이끈 인연이 있다. ​ ​ ​ 엄현옥 샘이 명찰 만들고 일찍와서 정리하고 사진도 찍..

월하오작 송년 모임

22일 5시에 갯마을에서 6인이 모였다. 최샘은 감기로 못 오고, 여행 대장님과 유 샘이 함께 했다. 식사를 거의 다 했을때, "내가 밥 사는 거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으니 많이들 먹어요. 술도 많이 마시고요." 대장님의 4개 암투병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가볍게 나눌 수 있는 건 대단한 내공이다. 병원에서 남은 시간을 6개월에서 1년을 본다고 했단다. 코로나 전에 간암 발병시 3개월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남은 시간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난 생각한다. 신앙으로 무장한 선생님은 맑은 얼굴로 담담히 남은 시간에 대해 말한다. 1월 초에 나오는 결과에 따라서 차후 거처에 대한 계획도 다 있다. 일찌기 나도 호기롭게 "네~~ 언제든 나설게요" 했지만 말이다. 누구나 맞을 죽음이지만 이렇게 바짝 예고를 받는건 ..

분당수필 송년회

21일 수요일, 만강홍에서 분당수필문학회 송년회를 했다. 동인지를 안 내니 분당수필 출신작가들을 초대하지 않고 조촐하게 수업하는 분들만 시간을 보냈다. 허전하긴 했다. 2분 스피치로 생활이 지혜를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 한 말씀씩 해서 좋았다. 실용성 있는 지혜도 전하고, 여행에 대한 팁, 마음을 다잡는 지혜도 나눴다. ​ ​ ​ ​ ​ 식사 후에 '마루'에 모여 2차로 다과를 하며 회포와 수다~~ ​ ​ ​ ​ 그때, 몇 년만에 오래 전 수필반 동지인 갑순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당장 만나자고 하니 마루로 왔다. 세상에나~~ 반가워라. 예전 모습 그대로다. 아니, 코로나 시대에 화장을 안한 민얼굴이 맑고 어여쁘다. 많은 정을 나누던 한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 ​ 기업정신이 좋아서 갑순씨가 그린..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

다섯 번째 이 나왔다. 5년이 금세 지난 듯, 나름 의미있는 직업이었다. 선정된 작가들이 자신의 프로필에 선정 사실을 올리는 걸 보면 감사하고 흐뭇하다. 선정위원 8명의 취향과 안목이 모두 다르지만, 선명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접점을 잡은 결과다. 60편 작품이 한 해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최선의 작품이라고 내놓는다. 이 빛나는 수필이 널리 많이 읽기길 바란다. ​ ​ ​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독자의 시각과 취향 모두 만족시킬 예술성과 문학성 탁월한 60편의 시선 ​ 2023년 수필문단에서 주목해야 할 빛나는 수필가들의 수필 60편을 만날 수 있는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이 출간되었다. 『The 수필, 2023 빛나는 수필가 60』은 지난 일 년 동안 여덟 명의 선정위..

놀자, 책이랑 2022.12.22

겨울호 숙제

각 잡지의 겨울호를 아직 다 못 읽었다. 아직 안 온 잡지도 몇 있다. 이번 현대수필 겨울호도 출판사 실수로 일주일 이상이 늦어졌다. 지난 주에 독촉 문자와 전화도 받았다. 잡지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 많은 잡지들이 나름 고군부투하고 있다. 예전에는 왜 그럴까, 이해를 못했는데... 세월은 힘이 세다. ​ ​ ​ 수필이 넘어야 할 문턱 신재기 .... 문학이고자 욕망하지 않을 때 수필의 본질이 선명해진다. 수필은 문학이기 전에 글쓰기다. 독자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굳이 문학적 전략을 동원할 필요는 없다. 글쓰기는 글 쓰는 사람의 존재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현실의 어떠한 구속에도 굴하지 않고 내 존재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글쓰기다 이에 오늘의 수필은 관행적 격식을 해체하고 문학에..

놀자, 책이랑 2022.12.16

하늘 꽃 피다 / 노갑선

노갑선 작가는 일면식 없는데 오래 알고 지낸 분 같은 느낌이다. 주위에 좋은 분들이 등장하는데 나도 아는 사람이 많다. 덩달아 마음이 푸근해진다. 맘씨, 솜씨, 맵시 모두 곱고 여물듯한 작가에게 박수보낸다. ​ ​ ​ '우리의 전통문화와 오감을 깨우는 차를 가까이 하며 멋과 맛에 흠뻑 젖었습니다.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재조명하고,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글로 남겼습니다. 나의 수필나무에 수 번째 꽃등을 답니다.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은은한 향을 전하고 고운 빛깔로 주변을 밝히면 좋겠습니다. 퇴직후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남편의 작품을 표지와 본문에 실어 잠시 쉬어가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 - '작가의 말' 중에서 ​ ​ * 앙증스런 깽깽이풀꽃에 눈길을 보낸다. '안심하세요'라는 꽃말이 ..

놀자, 책이랑 2022.12.1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