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6 2

대부도

고모네랑 나들이 약속한 날 아침, 간밤에 눈이 펑펑 내렸다. ​ 경로 4인, 용감한 내가 운전해서 대부도를 다녀왔다. 조금 막혀서 2시 다 되어 검색해 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셋이 막걸리 한 병도 하고. ​ 오래전, 친구 자임이 그림 전시했던 곳이다. 저 전망대에 올랐던 기억이 나서 가보니 리모델링 중이라고 막아놨다. 볼거리가 있었는데... ​ ​ ​ ​ ​ ​ 옆에 있는 공원을 돌고~~ ​ ​ ​ ​ ​ ​ 고모네는 한국에 와서 눈길을 처음 걷는다고 한다. ​ ​ ​ ​ ​ ​ 대부도를 관통해서 누에섬, 오래전에 걸었는데, 바라만 보고~~ ​ 바닷길를 다리 위로 달린 것 빼로는 특별한 볼거리가 없지만 쨍한 겨울 날씨를 달게 맛봤다. ​ ​ ​

낯선 길에서 2022.12.26

정숙이네 월드컵

뒤늦게 받은 친구 가족여행 소식이다. 친구네는 지난번 러시아 때도 가족이 출동하고, 다른 때도 딸들이 개최지에 가서 응원을 했다. 아빠가 딸들 어릴때부터 축구장을 데리고 다닌 결과이기도 하다. 친구 말이 "16강 보내고 왔네." 이 열렬함에 내 가슴까지 벅차오른다. 중3때 짝궁 홍정숙은 30번, 나는 31번이었다. 출석 부를때 이름만 부르던 선생님이 정숙아, 정숙아, 이러면 친구들이 막 웃었다. 착하고 낙천적인 친구다. 이번 여행이 특별한 건 남편이 암 투병중이라는 거다. 스위스, 두바이, 카타르... 등을 한 달간 가족여행을 하고 와서 며칠 전에 뇌에 '감마나이프' 수술을 했다고 한다. 사람 좋은 석운덕 님의 쾌유를 빈다. 아빠가 산을 좋아한다고 스위스 마테호른까지. 호텔에서 바라보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