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을 본 게 아네스 바르다와 첫 만남이었다. 이 책은 1962년부터 2017년까지 55년간 바르다가 행한 20편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바르다는 늘 경계에 서 있었다. 자신을 주변인이라 여기며 늘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사진에서 영화로, 영화에서 설치 예술로 새 영토를 개척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세상과 교감하며 자신만을 눈으로 보고 느끼고 표현했다. 누벨바그의 대모로 칭하는 그는 말년까지 왕성한 창작욕을 보인다. 암 합병증으로 90세에 사망. * 피에시 : 의뢰받은 영화를 만들면 아무래도 풍자적 요소를 가미하게 되나요? 바르다 : 저는 풍자적인 영화를 만들지 않아요. 웃는 건 좋아하죠. (이 영화의 제목을 '에덴동산'이라고 지을까도 생각 했어요.) 하지만 풍자는 누군가를 조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