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필사

목련 / 권혁재

칠부능선 2022. 3. 29. 22:21

목련

권혁재

 

 

 

바람에 칼날을 갈아

허공을 하얗게 깎는다

 

떨어지는 허공에서

칼 냄새로 번지는 목련

 

베인 자국마다

몸살 난 사랑이,

 

환절기 기침소리로

봄날을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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