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필립 로스의 이 자서전은 바로 전에 읽은 이전 작품이다. 작가의 일상은 소설의 모티브가 된다. 인생 편력이 곧 여성 편력이기도 하다. 그 특별한 인간관계에서 얻은 경험이 소설에 어떻게 펼쳐졌을지 그의 소설이 궁금해진다. 작가적 분신이기도 한 작품의 주인공 '주커먼'에게 쓰는 편지로 시작하고 주커먼이 작가, 로스에게 보내는 편지로 마친다. 2018년 5월 22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85세) *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건 허구적 자기 전설을 지어내느라 탈진했기 때문만은 아니고 신경쇠약에 대한 자연스러운 치료적 반응인 것만도 아니며, 1981년에 일흔 일곱의 나이로 나에겐 여전히 불가해하게만 여겨지는 죽음을 맞이하신 내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대한 일시적 처방이자, 삶의 종말이 면도할 때 보는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