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날이다.
월하오작이 어렵게 잡은 날짜다. 아들이 오늘 점심에 와도 되냐고 했는데... 선약있다고.
바쁜 아들은 잠깐 짬이 날때 다녀가는데 벌써 두 번이나 내 선약때문에 미뤄진다.
달빛 아래서 다섯 사람이 모여 잔을 기울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모두 한 잔 할 줄 아는, 가장 오래된 문우다. 그러나 낮 모임으로 바뀌었다.
글을 쓰며 얻은 가장 보람된 일 중 하나다. 오랜시간 합평과 여행을 함께 했으니 서로 민낯을 다 봤다.
잘 살아낸 시간에 감사하며,
새해에도 잘 살아내자고 다짐한다.
모두 무탈하여, 다시 달빛 아래서 한잔 할 수 있는 새해가 되기를.
5인5색, 정겨운 선물도 나누고~
모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