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진짜 송년 / 월하오작

칠부능선 2023. 12. 31. 19:02

올해 마지막 날이다.

월하오작이 어렵게 잡은 날짜다. 아들이 오늘 점심에 와도 되냐고 했는데... 선약있다고.

바쁜 아들은 잠깐 짬이 날때 다녀가는데 벌써 두 번이나 내 선약때문에 미뤄진다.

달빛 아래서 다섯 사람이 모여 잔을 기울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모두 한 잔 할 줄 아는, 가장 오래된 문우다. 그러나 낮 모임으로 바뀌었다.

글을 쓰며 얻은 가장 보람된 일 중 하나다. 오랜시간 합평과 여행을 함께 했으니 서로 민낯을 다 봤다.

잘 살아낸 시간에 감사하며,

새해에도 잘 살아내자고 다짐한다.

모두 무탈하여, 다시 달빛 아래서 한잔 할 수 있는 새해가 되기를.

5인5색, 정겨운 선물도 나누고~

모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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