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5 2

글친구

최 시인의 책을 읽고 김 선생님이 폭풍 칭찬을 한다. 권 샘의 책을 읽고 최 시인이 감탄, 감탄을 한다. 전에는 최 시인이 김 선생님의 책을 사서 읽고 폭풍 칭찬하는 바람에 분당으로 식사 초대를 했었다. 그 답례 겸, 또 최 시인이 수필 팀을 초대했다. 백운호수 근처 식당들이 많이 바뀌었다. 이곳도 처음 갔는데 큰 규모에 사람이 꽉 찼다. 일찍 예약을 해 두어서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최 시인과 김 선생님은 오로지 페북을 통해 알게 되었고, 그 사이에 시와 수필,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내가 있다. 음식도 맛나게 먹었고, 최 시인의 세 가지 간증을 들은 게 오늘의 대화에 주된 내용이었다. 뜨거운 에너지, 맑은 마음이 내게도 전이되기를. 한참 식사하는데 창밖에 칠면조가 기웃거린다. ㅋㅋ 식당 윗채에 ..

별들의 시간 / 이윤학

별들의 시간 이윤학 지척에서 보았던 그 사람 얼굴을 잊고 살았다 고개를 들고 바라본 그 사람 눈동자 고운 입김으로 그 이름 부르기 위해 겨울 산 정상에서 흐흡을 가다듬었다 새벽하늘은 망설임의 통로를 헤매다 발견한 그 사람의 확대된 눈동자였다 그 사람 이름 속으로 불러보면 소멸한 은하가 다시 태어나 뜨거운 피가 돌고 설렘이 시작되었다 지금은 눈물이 번지지 않는 혹한의 시간 글썽이며 흩어진 별들의 파편을 그 사람 눈동자로 돌려주기 적당한 시기 수편의 별들이 수직의 별들로 바뀐 시간을 거슬러 그 사람에게 돌아가기 적당한 시기 이 세상에서 살기 불가능한 별들을 그 사람을 닮은 새벽별들을 그 사람의 눈동자에 파종한 적이 있었다

시 - 필사 202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