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서평 날마다 새로운 시작, 오늘이다 노정숙 에세이 《피어라, 오늘》을 중심으로 박효진 수필은 열려있어야 한다. 형식의 자유로움뿐 아니라 일상적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수필이 작가의 직접체험을 바탕으로 한 진실의 문학이라고는 하나, 작가는 사고의 확장으로 보다 유연하게 작품 속을 유영할 수 있어야 한다. 윌리엄 블레이크(영국의 신비주의 시인, 1757~1827)는 “인식의 문이 깨끗해지면 모든 것이 인간들에게 있는 그대로, 무한한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하였다. 윤리나 도덕에 얽매이기보다는 그 틀을 깨고 나와 새로운 나와 만날 때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작가라면 누구나 ‘붓 가는 대로’ 쓸 수 있는 경지에 오르기를 희망한다. 글감을 앞에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