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여자 / 조선희
1920년, 청계천으로 여겨지는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세 여자의 사진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허정숙, 주세죽, 고명자 세 여자는 무산자계급 해방에 일생을 바칠 것을 맹세하며 혁명활동가 임원근, 박헌영, 김단야와 동지적인 부부가 된다. 그러나 혹독한 시대의 부침에 부부의 의리와 인연을 끝까지 이어가지는 못한다. 상해와 경성, 블라디보스톡, 모스크바, 뉴욕, 타이페이, 남경, 무한.... 등지를 오가며 사회주의 혁명의 길을 걸었다. 세 여자의 시대를 앞서가는 자유로운 영혼과 치열한 삶에 경의와 애도를 보낸다. * 마르크시즘의 시작은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우정이었다. 또한 볼세비키의 뿌리는 1825년 차르체제에서 귀족 중의 귀족인 근위대 청년장교 신분으로 차르에 도전했다 총살다하거나 시베리아 유형지에서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