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번개모임으로 수지롯데시네마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다큐 영화, 를 봤다. 자임이 소집했는데, 친구 둘이랑 내가 관객의 전부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영화 끝나고 점심 먹고, 차 마시고, 휴일 하루가 훅 지나갔다. 미치지 않고 이룰 수 없는 예술의 세계다. 쿠사마 야요이의 유년부터 92세, 현재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퍼포먼스 기록과 방대한 작품이 남아 있다. 젊은 야요이가 시도한 작품을 대가들이 표절하면서 그는 스스로 골방에 자신을 가두며 타격을 받는다. 그 사연에 대한 궁금증은 있지만, 늦게라도 그의 노역과 창조성을 인정받아 '거장', '독보적'인... 수식을 단 세계적 작가가 된 건 다행이다. 야요이가 온 몸을 던져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자유와 반전, 사랑이다. 그의 맹렬한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