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4 2

무한의 세계

어제 번개모임으로 수지롯데시네마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다큐 영화, 를 봤다. 자임이 소집했는데, 친구 둘이랑 내가 관객의 전부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영화 끝나고 점심 먹고, 차 마시고, 휴일 하루가 훅 지나갔다. 미치지 않고 이룰 수 없는 예술의 세계다. 쿠사마 야요이의 유년부터 92세, 현재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퍼포먼스 기록과 방대한 작품이 남아 있다. 젊은 야요이가 시도한 작품을 대가들이 표절하면서 그는 스스로 골방에 자신을 가두며 타격을 받는다. 그 사연에 대한 궁금증은 있지만, 늦게라도 그의 노역과 창조성을 인정받아 '거장', '독보적'인... 수식을 단 세계적 작가가 된 건 다행이다. 야요이가 온 몸을 던져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자유와 반전, 사랑이다. 그의 맹렬한 정신..

그림 동네 2021.05.24

이웃사촌

코앞에 보이는 집에 사는 수필가 둘이 우리집에서 모였다. 길에서 만난 적이 없고, 성남 문학행사장에서 만났다. 나랑은 띠동갑과 그 중간. 서로 책을 주고 받았다. 수필집 한 권을 읽으면 그 사람이 보인다. 어쩔수 없는 세대차이가 전해지지만, 둘 다 참 야무지게 살아왔다. 모처럼 만든 카레와 셀러드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김태실 님의 첫 수필집이다. 독서지도사를 하고 있는 그는 나름의 자존감이 높다. 고생스러운 기억일 듯한 일 마저 웃음지어진다. 이지우님은 현대수필 등단이기도 하다. 현재 생태선생님도 하며, 생태수필 연재도 하고 있다. '포스트 24' 인터넷신문 발행인이기도 하다. 게다가 남편의 퇴직 후 놀거리까지 준비하고 있는 능력자다. 낯가림이 있어 보이는 태실님과 맹렬 여성 지우님, 길 텃으니 자..

놀자, 책이랑 2021.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