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 김미원 선생이랑 인도 여행을 함께 했다. 그때 그는 발행인으로 그곳에서도 앞 줄에 서서 봉사했다. 맑은 얼굴에 분명한 어조가 남달랐다. 결코 넘침이나 모자람이 없어 보였다. 세 번째 수필집도 제목부터 그의 전작과 같은 맥락이다. , 에 이어 이라니, 그에게 있어 인생은 아이러니와 패러독스의 연속이라고 한다. 글 없이도 잘 살고 행복했으나, 몸으로 치열하게 글을 쓰고 싶다는 소망에 박수를 보낸다. 그는 여전히 사랑스러운 아내와 지혜로운 엄마, 넉넉한 할머니로 풍요로운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뿐아니라 장애인 복지관에서 9년째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다. 인생은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일찌기 알아채고 나의 안락은 누군가의 고통에 빚져있다는 것을 자주 상기한다. 신화와 책을 읽으며 느낀 소회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