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임이랑 코엑스에 갔다. 만 보 걸었다. 철심으로 그린 그림이다. 굉장한 공력이 들어보인다. 이런 작품을 턱턱 사서 쓰며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바느질로 탄생한 예술, 그야말로 한땀 한땀~~ 맘이 가렵다. 데이지님 블로그에서 본 구여운 아자씨를 여기서 만났다. 박서보 저 화병도 맘에 들고, 저 꽃이 생화라니... 놀랍다. 사진을 오려붙이고 그림을 그리고 바르고, 칠하고... 화사하다. 젊은 작가도 어여쁘다. 내가 선물받아서 처음 하고 간 스카프를 보면 활짝 웃으며 말한다. "아, 저랑 취향이 같으시군요." 실은 그 화려한 문양의 스카프는 내 취향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