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선언함 비로소 선언함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가족은 아니다. 어떻게 아느냐고, 가족들은 모두 열쇠를 가지고 다닌다. 못들은 걸로 한다.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방이 몹시 어지럽다. 책과 신문이 서로 자리다툼을 한다. 벗어놓은 옷들은 제자리를 잃고 여기저기서 히히덕거리고 있다. 이럴 땐 시치미 떼는 .. 수필. 시 - 발표작 2006.03.28
불쌍한 여자 불쌍한 여자 "그 여자 너무 불쌍해." "왜." "그 여자는 남편하고 자식밖에 몰랐대." "그건 나도 그래." "아니지,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문상을 다녀온 남편과 나눈 말이다. 내 동갑인 동료의 부인이 유방암으로 3년 동안 투병하다 죽었다고 한다. 가족밖에 모르고 살았다는 여자를 불쌍하다고 여기.. 수필. 시 - 발표작 2006.03.28
사이월드라고? http://www.cyworld.com/elisa8099 20년 연락이 안된 친구를 사이월드에서 찾아냈다. 또 다른 친구가. 그 덕에 엉성하게 사는 내가 사생활 노출이라는 것을 하기까지 이르렀다. 친구를 찾게 해 준데 대한 의리로... 누군가 그랬다. 작가는 노출증환자고 독자는 관음증환자라고 좀더 환하게 벗을수 있다면 이렇게 진부하지는 않을텐데... 언제든 환하게 벗는 날을, 갈기갈기 파헤쳐서 낱낱 흩날리는 내 영혼을 거리에 내 놓을 수 있는 철저한 노출증환자가 되기를 꿈꾼다. 아직은 관음증이 더 좋다. 능동에 이르기는 익지 못한 내 몸과 혼에 오늘도 애도를 .... 놀자, 사람이랑 200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