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너를 생각하며

칠부능선 2006. 7. 1. 19:28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다'는 정채봉님이 떠오르는 것은,

그야말로 꿀꿀한 날씨 탓인가.

내 일생동안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던가.

 

또 다시 새로움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을 은총으로

그러나 격렬하지 않도록, 전력투구에서 나를 끌어당긴다.

조금씩

뒷걸음치며,  조금씩 한눈도 팔며 거부의 몸짓을 익히려 애쓴다. 

온통 달려가는 마음을 내 자리 어느 곳에 못 박아, 대못을 박아 매어두는 것은

머리가 할 일이다.

이제부터 머리를 버리자.

가슴만으로 달려가야 한다.

 

어깨가 칭얼댄다.

오른손에 찌릿 관절이 응석을 부린다.

균형을 잃은 내 양쪽 어깨,

나는 아직은 건재한 왼쪽의 말을 들을 것이다. 시침 뚝 떼고.

 


Carol Jessen





The Bells - Rain


 

 

* 지금 기분이 이거이 아니지만.....

                                      ......... 가볍게 끌어줘서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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