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무참히 깨어지리

칠부능선 2006. 6. 26. 00:21

 

 

       세네카의 행복의 비결은 소유물을 늘리지 말고 욕망의 양을 줄이는 것이라 했다.

 

욕망이 나이와 반비례하는 건 순리다.

순리를 거스를때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줄어들 줄 모르는 욕망은 고통이다.

치열함과 다른,

스스로 아니, 홀로 해결할 수 없는 천형같은 욕망이 있다.

 

욕망이 서로를 견제 하고,

서로 부추기기도 하지만 그 언발런스야말로 고통의 뿌리다.

흔들리지 않는 근간의 혼돈,

 

끊임없이 관념으로 치닫는 내 진부한 의식구조는 쇄신이 필요하다.

그냥,

맨몸으로 나아가야 한다.

 

홀로 무참히 ...

                 깨어지리리.

 


'놀자, 책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스칼 키냐르  (0) 2006.07.06
너를 생각하며  (0) 2006.07.01
'미래의 윤리학은 상상력이다'  (0) 2006.06.22
접는다  (0) 2006.06.22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1954  (0) 200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