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걷기 날이다.
10시 6분 판교역에서 11명 합류. 아침에 비가 와서인지 올해 최저 인원이다.
서대문형무소를 시작으로 험한 길은 없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내려오니 예정했던 식당이 브레이크타임이라서 경복궁역까지 와서 지난번 갔던 식당으로 갔다.
그곳도 휴식시간이었지만 문을 열어줘서 잠시 쉬고 이른 저녁을 먹고 왔다.
이 땅을 밟는 순간부터 가슴이 떨린다며 정 선생은 견학이라는 것을 하지 않는다.
환희의 눈간이나 처참한 곳을 확실하게 눈에 넣어두어야 하는 게 작가라고, 작가는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몰려다니던 생각이 난다. 이 잔상때문에 오늘 내내 힘들었던 것 같다.
안산자락길 7km를 걸었다.
4월로 건너가고 있는 산을 여리여리 가장 이쁜 연두 세상이다.
지난번 올랐던 인왕산이 코 앞에 보인다.
최근에 가장 많이 걸었다. 뿌듯하기보다 오늘은 힘이 들었다.
걸음수 체크, 워치가 더 예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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