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백 부부가 아침 7시 20분에 픽업하러 왔다.
강원도에 진입하자 산에 눈이 그득하다. 이곳은 한창 겨울 같다.
내린천 휴게소에서 황태국으로 아침을 먹고~~ 차를 마시고
동호해변으로 달렸다.
앗, 이곳은 얼마전에 수도원에서 돌아가는 길에 들렀던 카페다. 저 스파이더맨을 보니 생각난다.
그날은 비가 와서 해변에 있는 그네를 못 탔는데, 오자마자 이 할아버지들이 그네에 앉는다.
김농부가 한 번 훌라당 넘어지는 바람에 한참을 웃고~~
(아, 여기서 사건! )
아무 설명이 없는 조각상, 좀 생뚱맞은 듯.
선사유적박물관, 월욜 휴관이라 밖에서만 한바퀴 돌고...
의상대로. 입구에 무료 찻집이 있다. 따뜻한 둥굴레차와 커피가 있다.
방송으로 나오는 소리는 모두 내가 지켜야할 수칙으로 들린다.
까마득한 기억 속 의상대는 그대로다.
의상대에서 바라본 홍련암
녹음기에서 나오는 염불소리가 낭낭하다.
물치항회센터에서 착한 가격의 거한 점심을 먹고,
숙소에 짐을 풀고 동네 한바퀴
이번엔 5층이라 뷰가 좋다.
오색약수, 주전골을 걸으며 김선인 선생님 이야기를 하고 또 하고.
저 아랫마을 한옥팬션에서 완치의 기적을 보았었는데...
숙소의 대온천장은 수리중이지만, vip 작은 온천은 문을 열었다.
이 건물도 나이가 너무 많아 곳곳에 신음소리를 낸다.
산뜻한 맛은 1도 없지만 벽촌의 친척집처럼 편안하다.
온탕에서 무릎수술을 한 아주머니가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그저 카드만 있으면 된다나. 보호자도 필요없단다. 육중한 몸을 지탱하기에 버거웠으리. 그러데 저녁도 안드신다는데...
다음 날 조식 뷔페는 산뜻하다. 적당히 잘 먹고 또 온천을 갔다.
사우나에서 만나 아주머니의 일장연설은 유익했다. 아기를 낳고 나면 여자들은 자기 몸 관리를 잘 해야한다는 것, 허리를 세우는 자세에 대해 딸들에게 귀에 못 박히게 한다고.
나이든 사람들끼리는 어디서건 금세 대화가 통한다.
늙어가는 중에도 자세를 늘 신경써야 한다는 말에 끄덕였다.
김농부가 없어진 이어폰을 찾다가 어제 동호해변 그네에서 넘어질때 주머니에서 빠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오는 길에 그 자리에 들러 모래를 뒤적이니 네모난 이어폰 케이스가 나왔다. ㅋㅋ
기념비를 세워야한다며 한참을 웃고~~
오는 차 안에서 9월 5일 생태마을 1박을 함께 예약했다. 5월 첫 주를 원했지만 이미 7월까지 찼단다.
숙소에, 운전해 준 김농부 부부께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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