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끙끙, 피서

칠부능선 2023. 8. 8. 08:12

이탁오를 다시 잡았다.

전에 4권을 읽고 <나는 한 마리 개였다>라는 편지글 형식으로 쓴 적이 있다. 그때는 내 흥으로 썼는데 지금은 숙제로 다시 읽는다. <분서1,2> 권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수가 없다. 아들을 준 것 같기도 하고...

'이탁오와 불교'를 이어봐야 한다.

이것이 내 8월 피서다.

* 어떤 사람이 만나기를 청하자, 탁오가 물었다. "당신은 성인이 되려고 하십니까?" 그 사람이 겸손의 말을 하고 있는데 탁오가 말했다. "성인도 무슨 특별히 다른 점이 없어요. 보통 사람들은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성인은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일 뿐이지요."

(평전 445쪽)

* 세상에서 정말로 문장을 잘 짓는 사람은 모두 처음부터 문장을 짓는 것에 뜻이 있지 않았다. 그저 가슴속에 형용하지 못할 수많은 괴이한 일이 있고, 그의 목구멍 사이에 토해내고 싶지만 감히 토해내지 못하는 수많은 것이 있고, 그의 입에 때때로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수많은 것이 있어, 이것이 오랫동안 쌓이고 쌓여 도저히 막을 수 없는 형세가 되는 것이다. 일단 어떤 정경을 보고 감정이 일고 어떤 사물이 눈에 들어와 느낌이 생기면, 남의 술잔을 빼앗아 자기 가슴속에 쌓인 응어리에 뿌리고 마음 속의 불평함을 호소하여 사나운 운수를 만난 사람을 천년만년 감동시킨다. 그의 글은 옥을 뿜고 구슬을 내뱉는 듯하고, 별이 은하에서 빛을 발하면서 맴돌아 하늘에 찬란한 무늬를 만드는 듯하다. (446쪽)

* 목숨을 아끼지 않고 대의멸친하며 군주에게 충성으로 보답함으로싸 대대로 전해오며 칭송되는 백성의 '미담'을 뒤집었다.

안록산이 반란을 일으켜 장순이 성을 지키는데, 성안에 식량이 떨어지자 장순이 애첩을 데려와 말했다. "제군들을 해를 넘기도록 먹을 것이 없는데도 충의가 조금도 누그러들지 않으니, 나는 살이라도 베어 무리에게 먹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럽다. 어찌 첩 하나를 아껴 병사가 굶주리는 것을 안자서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장순은 첩을 죽여 병사들에게 먹였다. 이지는 "이 장면은 너무 추악하다. 너무 가증스럽다. 너무 명성을 좋아했다!"고 비평했다. 오랫동안 포위되어 말을 죽여 먹이고, 그것도 다하자 부녀자와 노약자를 죽여 3만 명을 먹였다. 이지는 분노하여 "정말 말도 안 된다." 고 평했으며, "성을 지키느라 사람을 먹느니 차라리 항복하여 사람들을 살리는 것이 낫다"고 한 부분을 칭찬했다. (465쪽)

 

70세가 된 이지는 생사를 초월해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는 신선이 되어 학으로 변해 옛동산으로 돌아간 정령위가 있다고 믿지 않았고, 득도 성불하여 생사의 윤회를 초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지도 않았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공부자처럼 만세의 스승이 되어 영원한 활력을 지닌, 사상으로 남길 바랐다.

 

복건성 전주시에 있는 옛집, 전면에 흉상이 세워져 있다.

린 겔러리에서 얻어온 허브잎이 아직 살아있다.

킁킁거리며 향으로 위로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