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함께 46년, 54년

칠부능선 2022. 11. 8. 15:03

11/5 토욜

참으로 오래 같이 살았다. 혼자의 힘이 아니라 인연의 힘, 가족의 무게때문이다.

모처럼 세째 오빠가 와서 점심을 같이 먹고, 저녁에는 호캉스를 하고 있던 승진이가 회와 조개탕을 보냈다.

점심, 저녁 포식을 하고 ...

11/6 일욜

윤희네가 오전에 낚시한 우럭과 광어, 쭈꾸미, 갑오징어를 가지고 왔다.

우럭, 광어, 갑오징어는 회를 뜨고 쭈꾸미 데치고,

내가 준비한 떡갈비와 해장국을 내놓고.

모처럼 맛있는 회로 포식을 했다.

낚시 대장이 회를 뜨고 뒷정리까지~~ 멋진 김기자

갑오징어 회는 처음 먹는다. 음미하며 먹어야한다. 

호사~~

 

저녁 약속까지 시간이 있어서 윤희와 탄천을 걸었다.

다리 아래 팔뚝보다 큰 물고기들이 와글거린다. 아가들이 반갑게 소리지른다. 이쁘다, 이쁘다하면서.

무엇보다 제일 이쁜 건 너희란다.

저녁은 중딩친구 부부와 서현궁에서 돼지갈비를 먹었다. 아포가또까지..

입에서는 맛있게 먹었는데 속이 안 좋다.

친구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어서 지금도 헉헉대고 있다. 정 많고 적극적이라서 일상이 고되다.

그럼에도 외아들 결혼 날을 받았으니 경사중 경사다.

내년 6월 6일, 잡아놓은 날짜는 다가오게 마련이니 축하, 축하~

그러고 보니 이 친구는 54년 인연이다. 참으로 변한 게 없다. 그때 마음, 성질머리는 그대로다. 
겉은 함마니가 되어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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