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마을버스로 세계여행> 북콘서트

칠부능선 2022. 11. 13. 12:57

재출간 며칠 만에 2쇄를 찍은 <마을버스로 세계여행> 출판기념에 초대받았다.

임택 작가는 여전히 재치와 유머로 여행에피소드를 전한다.

부인과 딸을 소개했는데... 역시, 가족의 믿음과 사랑이 동력이다.

마침 내 뒷자리에 앉아서 가까이 보니 참 참한 느낌, 저 임작가가 밖에서 저리 자유롭고 자신감 있을 수 있는 건

부인 덕이란 생각이 든다.

특별한 증정본 사인, 황송~~ 덩달아 행복해진다.

박계화 선생님을 만나서 반가웠다. 추첨에 당첨되어 책을 탔다.

내 번호도 잊고 있었는데... 호명되어 나갔다. 흔치않은 행운 ㅋ 나는 읽은 책이라 연님에게 줬다.

지난 청도 여행을 함께 한, 뱅기 백 샘도 반가웠다.

임택 작가에게 아들, 며늘도 초대를 받았다고 왔다.

꿈에서 본 듯, 함께 여행했던 반가운 얼굴을 여럿 잠깐 만나고 ... 아쉽게 헤어졌다.

 

마을버스 함께 한 정림씨, 애영씨와 오랜만에 만나서... 둘이 동갑이고 나보다 10년 어리다. 아니, 젊다.

동갑끼리 공감대가 금세 형성된다.

너무도 오랜만에 광화문 밤거리에 나와 오래전 추억이 있는 <가을>을 찾아갔다. 요란한 음악소리에 와글와글~~ 만석이다.

그 건물 아래, 종로빈대떡에서 셋이 막거리 두 병을 마셨다. 취기랄 것도 없는 기분좋은 울렁임...

빈대떡 집에서 한창인데 주변에 눈을 돌리니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아쉬운대로 얼른 일어나 근처 카페 <봄>에 갔다.

여긴 아주 한가롭다. 목소리 큰 아자씨 둘이 옆 테이블에서 야그하고~~

나를 사이에 둔 갑장들이 이야기, 이야기...

10년, 20년 지난 시간이 바짝 다가왔다.

모두 지하철에서 헤어졌는데... 이매역에 내리니 12시가 넘었다. 아. 이 시간에도 지하철이 다니는구나.

그야말로 아름다운 밤이다.

'놀자, 사람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  (0) 2022.11.16
토요일 인사동  (0) 2022.11.13
함께 46년, 54년  (2) 2022.11.08
계간현대수필 시상식  (0) 2022.11.04
2022 가을을 수놓다  (0) 202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