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약속한 장샘과의 만남이다.
많은 일이 지나고 오랜만에 단둘이 만났다. '지랄총량의 법칙'이라는 수필로 맺은 인연이다.
다른 수필잡지의 경영팁을 들어보니 부럽기도 하다. 출판을 해서 번 돈으로 수필잡지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사업에 문맹인 우리 팀이 이제야 한숨 나온다. 어쩌랴. 사업에 무능한 나부터 25년 세월을 허송했으니... ㅠㅠ
야무진 장 샘한테 닥친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나를 만나러 나왔다는 게 고맙다.
홀로 있는 시간도 편안하고 그윽해지길 빈다.
인사동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버스가 토욜 광화문집회 때문에 명동입구에 내려준다.
뻔히 아는 길이니 걸어서 갔다.
친구 자임이 다니던 3 .1 빌딩도 새롭고, 파고파 빌딩도 새롭다.
장 샘과 만나 예전에 가봤던 <하노이의 아침>에서 쌀국수와 셀러드 분짜를 먹었다.
어제 술 마신 속을 달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메뉴다. 술기운은 없지만 얼큰한 쌀국수 국물이 당긴다.
맛나게 먹고 커피를 앞에 두고 많은 이야기~~
2층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린다. 군중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
편의점에서 우산을 사서 쓰고 반대방향 전철역을 향해 헤어졌다. 오늘은 장 샘이 내게 점심 사고 우산도 사주고~~.
앞으로 자주 만나기로 혼자 맘 먹었다.
토요일 오후 집에 오니 냄편은 아직이다. 오래된 친구들과 종로통에 있단다.
남편은 아내 잃은 친구를 '불우이웃'이라고 칭하며 자주 만난다.
나도 은연 중에 혼자된 지인들에게 마음이 더 쓰인다. 흉 보면서 닮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빗줄기는 잣아졌으나 맘이 울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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