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64, 어드벤쳐

칠부능선 2018. 7. 3. 22:56

 

  뉴질랜드에서 조카가 9살 아들을 데리고 왔다. 

  주말에는 복잡하니 화욜, 태경이 시경이 결석을 시키고 불렀다. 시경인 좋아하는데 태경인 학교 결석하기 싫다고 했단다.

  그래도 아직은 엄마가 강행할 수 있다. 더 크면 안 통하겠지만...

  제주에서 가족 단위 손님이 오면 애들이 시험공부한다고 안 간다고 하는 걸 억지로 데려가 한밤중까지 놀던 생각이 난다.

  아침 9시 40분 롯데월드 지하주차장에서 내 차 뒤를 바로 따라들어온 게 딸이다. 주차장서 부터 하하호호낄낄거리며...

  매표소 앞에서 언니네 세 식구와 합류, 온갖 할인을 받아서 55,000원 자유이용권을 25,000원 안팎으로 끊었다.

  이제는 입장권이 없고 모두 자유이용권이란다. 팔뚝에 띠를 두를 필요도 없는 거다.

 

 

 

  실내에 이런 포토죤이 있다. 태경, 시경, 제이든, 금새 친해진다.

 

 

 

 

 

 

 

 

승진이랑 10년 차이 나는 조카다.

조카가 6학년때 우리집에 놀러와서 며칠 지냈는데, 내가 친구 아들과 승진이 중석이를

 맡겨두고 친구랑 놀러갔다고 한다. 엥? 그러면 ...... 13살 짜리한테 3, 4, 5살 아이를 맡기고...

그때부터 완전 날라리 엄마, 날라리 이모도 추가다.

내 친구 생김새까지 기억하는 걸 보니 신기하다. 난 전혀 기억이 없는데. 지금도 가까이 사는 중딩친구다.

 

언니는 우리집에 와서 시어머니 안 계실때 김장을 해 주고 갔다는 이야기도.

호박김치까지 해줬다니... 그건 시어른들이 좋아하는 김치다. 

내가 기억 못하는 내 과거사를 많이 들었다.  참으로 철없이 살았네.

부끄럽기보다 모두 감사할 일이다. 이런 내가 아직까지도 뻔뻔하게 잘 놀 수 있는 것에 대해.

 

아, 이제 이런 핑크핑크도 이뻐 보인다.

 

 

 

오늘 총인원 7인

 

 

모든 탈것들의 제한 나이가 65세, 건강상태 불문으로 65세는 입장이 안되는 거다.

회전목마나 그네 같은 건 전혀 위험하지도 스릴도 없는데... 왜 안된다는 건지. 

70 넘은 언니한테 살짝 미안스러웠다. 같이 타자고 끌면 탈 수도 있는데...

 

 

 

나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거다. 64, ㅋㅋ 뭐 그렇다고 나이를 내리고 싶지는 않다. 기회가 될때 열심히 놀아야지.

 

 

 

요건 살짝 스릴 있다. 어찌나 소리를 질렀는지... 시경인 꿈쩍도 않고

 

 

 

밖에 안 나가가고 TGI에서 간단히 점심 식사하고

 

 

                                                   

 

 

 태경이가 찍은 사진 

 

 

삼바 퍼레이드도 보고...

사람들이 어쩜 그리 점잖은지. 휘날레에서는 모두 함께 춤을 춰야하는 거 아닌가.

앞에 여자 아기 몇이 리듬에 맞춰 살짝 살짝 흔든다. 남자 녀석 셋은 묵묵히 앉아있고.

 

 

 

 

 

 

 

젊었을때 완전 모델 포스 언니였는데... 세월은 참 힘이 세다.

헤어지는 게 아쉬운 모양이다. 제이든이 태경 시경에게 자기 집으로 함께 가자고 한다.

다음에 한국 오면 더 길게 놀자고 하며 헤어졌다. 덕분에 오늘 하루도 빡시게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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