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집으로 ... 여행의 완성

칠부능선 2018. 6. 8. 18:35

내 여행 중에 

걱정했던 아버님은 무고하신데, 친정 조카 진상이가 세상을 떠났다. 신장투석을 하고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 급히 갈줄은 몰랐다.

애통절통한 일을 여행 막바지에 알게되었지만, 시원하게 울지도 못하고... 급히 마음을 추스려야했다.

 

6시경 귀가 즉시 아버님 저녁시간이라 저녁을 차려드리고 나니 세째 오빠를 우리집에 오시라고 했단다.

남편의 지나침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우리집에서 자고 내일 아침 일찍 막내 성상이네도 오라고 했단다.

함께 진상이 추모관에 가는 스케즐을 잡아놓았다. 내 친정 일에 지나친 배려가 나를 힘들게 한다.

화낼 수도 없고...끙끙

다행히 딸이 낙지볶음을 주문해 보내주어 그것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오빠와 남편이 침실로 가고 나는 세탁기 세번을 돌리고서야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오빠를 위해 현미밥을 하고 ...

8시 되기 전에 성상이네 세 식구가 와서 함께 진상 추모관에 갔다. 성상댁이 전과 과일을 준비해 왔다.

언제봐도 환하게 웃는 조카며느리가 고맙고 이쁘다.

늘 허허대던 성격인 진상이, 그래도 어른들 앞에 갔으니 나쁜 놈이다. 세상에 온 차례대로 간다면 그게 제일 큰 복이다.

불쌍한 진상이, 일찍 이혼하고 자식도 없이 혼자 살더니 생의 애착마저 놓은 듯, 다행히 고통은 크지 않고 정기 투석 중에 갔다고 한다. 

한 달 전부터 고향도 다녀오고 동생식구들과 여행을 했다고 한다. 엄마 일찍 여윈 조카의 삶이 참으로 지난하다. 

중간 상처한 둘째오빠도 가슴아픈 일이 많았는데...  이른 점심을 먹고 헤어지다.

 

저녁에는 아들 선거사무소에 갔다.

아들, 며늘과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왔다.

이번에는 사무장이 인상도 좋고 점잖으신 분이다. 참모들도 듬직하다. 

아들이 엄마 것이라며 패찰을 준다. 패찰을 목에 걸고 명함을 돌리며 알릴 수 있는 게 직계존비속과 알바비를 주는 운동원 10명이라고 한다.

알바비가 4년 전에 7만원이었는데 지금도 7만원이란다. 운동원도 적게 쓰고, 미안해서 낮시간엔 쉬라고 한단다.

선거운동으로 얼마나 표를 얻을 수 있을까.

성인은 이미 고정관념과 자신의 신념이 강하기때문에 정치관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니 난 길거리에서 명함을 돌리지 않기로.

<청춘예찬> 아들이 4년동안 공을 들인 청년모임이다.

이들이 주축이 되어 선거를 돕고 있다. 다음 시대는 이들의 것이다.

 

나를 무한 애정하는 막내고모님이 전화를 하셨다. 안부를 묻고 하는 말이 2번만 찍을 것이라고... ㅠㅠ 

부동산이 많아서 그런가? 지금 이 정부를 미워한다.  


 

내 책상 위에 얌전히 두고 조용히 바라만 본다.

 

 

 

 

https://www.facebook.com/isamu97/videos/2036071933130989/

이런 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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