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가 친구와 오랜만에 1박.
휴양림을 예약해 둔 친구는 못 오게 되고... 나머지 넷이 길을 나섰다.
일요일 10시에 출발, 오는 길에 추천받은 송이전골로 점심을 먹고.
2시 휴양림에 도착, 잠시 휴식하고... 두 시간 가량 산길을 걸었다.
휴양림에서 문경새재 제 3길과 통해 있다.
모두 잘 걷는다. 한 친구는 두 번째 산티아고 행을 준비하고 있으니 걷기 선수다.
왼쪽이 우리가 묵은 '주목' 방이다. 한 밤중 밴치에 나와서 반달도 보고...
지인이 보낸 봄나물과 토토리 묵, 녹차 삼겹살. 소박한 밥상이지만 모두 건강식이라고...
한잔을 하면서 안주는 세 친구의 남편들... 비슷한 불만을 토로하며 서로 측은해 한다.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닌데... 왜 뭔가를 모르는지.
친구들은 와인 한두 잔으로 그만이다. 여기서도 내가 젤로 술이 세다.
나는 살짝 마시고 말았다.
숲속 반달 아래서 <아무도 울지 않은 밤은 없다>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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