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화산이 폭발한 큐슈에 다녀왔다.
이름하여 <큐슈 역사문학기행>이다.
빡시게 공부(?)도 하고, 가장 즐거운 건 5일동안 산속의 숙소에서 온천욕을 한 것이다.
가슴 떨릴때 열심히 다녀야지 손발이 떨리면 못 다닌다는 한 시인의 말에 ㅋㅋ
가슴 떨리는 때도 지났지만, 아직 손발이 멀쩡하니 어서어서 다녀야지.
화산재의 마을 운젠 - 화산에 가라앉은 지붕이다.
거대한 자연 앞에 작고 미약한 인간임을 자각하는 시간이었다.
활화산 지역답게 지금도 저 지층 아래에서 용암이 끓고 있다.
유황냄새 진동하고, 저기서 삶은 계란도 먹었다. 뜨거운 계란을 내 손으로 까지 않고 먹으니 더 좋았다.
올라갈때는 로프웨이를 타고, 걸어서 내려오던 중에.
엄숙해야할 현장에서 너무 환한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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