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로키에서

칠부능선 2010. 11. 18. 09:10

한참을 놀다오니 일에 치여서 죽을 지경이다.

어제 아버님 생신까지 집에서 치르고, 겨우 한숨 돌렸는데 밤에 또 일거리가 날아왔다.

우찌됐건

여행은 즐겁다.

그 즐거움만큼의 대가를 흔쾌히 지불해야 한다. 밀린 일거리와 통장의 마이너스까지.

 

감동이 흐려지기 전에 몇 컷 올려본다.

 

 

 

 초입부터 가슴이 울렁울렁~

 

 벤쿠버에서 이틀, 시차적응 훈련을 끝내고 드디어 로키를 향한다.

 차창밖으로 벤프국립공원 입구다.

 

 

 

로키에서는 아무데나 눌러도 모두 달력 풍경이라고 했지만,

                                 찍사가 시원찮아 감동을 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저 빙하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면 안된단다.

연세가 만년이라고.

 

 

 

 

 

저 고성풍의 페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에 묵으려면 2년 전에 예약을 해야한단다.

이 장소가 로키의 증명사진 찍는 자리란다.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라는 레이크 루이스.

만년설이 흘러서 이룬 호수다.

 혼자 여행 온 멋진 여인과 찰깍 ~ 

 

 

지난 여름의 흔적,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루이스 호텔  옆의 고사목이 하늘을 향하고 있다.

 

 

하늘을 바라보는 여행자의 동상, 포즈에서 만족감이 철철~ 

 

 

 

할머니가 되어서인지 아이들한테 눈이 많이 간다.

 

 

에고~~~ 이쁜 것들.

 

 

 

살얼음이 얼기 시작했다.

완전 쾅쾅 얼으면 이 곳 위로 다닐텐데...

 

 

 

 

 

 

 

저 숲속에서는 야생동물들이 겨울채비를 하고 있다.

 

 

 

 

높이 2,285m로 정상 전망대까지 8분만에 오르다.

곤도라를 타고...

 

 

 

 

 

 

전망대의 뒷편, 대한민국이 있는 N 방향

 

 

 

 

 

 

에메랄트 호수 속의 팬션

 

 

 

 

 

 

마리린 몬로가 <돌아오지 않는 강>을 촬영했던 강가다.

땟목을 타고 굽이치는 물결을 헤쳐, 악당들을 피해 도망가던 모습이 떠오른다.

 

 

 

켈거리의 최 차장과 재키.

잘 생긴 총각들과 전날 밤 늦게까지 빙하수 맥주를 마시며 즐거웠다.

대한민국을 짊어질, 아니 빛낼 든든한 청년들이다.

 

 

 

 

 

                                               어디서든 이런 저물녘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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